오뚜기, 21일 지역시 국탕찌개 6종...대상, '집으로ON' '팔도별미' 국탕류 신제품 3종 출시
CJ제일제당, 국물요리인 차돌육개장과 진국설렁탕 대대적인 홍보전
동원, 늦깍이 출사표...HMR 국물요리 '양반 국탕찌개' 14종 출시

가정 간편식(HMR) 국물요리 시장을 놓고 업계가 신제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가정 간편식(HMR) 국물요리 시장을 놓고 식품업계 간 전쟁이 시작됐다. 최근 코로나19HMR 시장이 커지며 국물요리 제품군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집에서 간편하게 다양한 국물요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동원F&B(동원) 등 식품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HMR 국물요리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이다. HMR 국물요리는 전용 용기에 부어 전자레인지에 약 430초간 또는 냄비에 물을 끓이고 제품을 그대로 넣어 약 3~5분간 데우거나 냄비에 부어 4~5분 끓이면 완성되기 때문에 초간편 가정식으로 인기가 많다. HMR 국물요리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이 약 60%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오뚜기와 대상 순이다. 여기에 동원이 새롭게 HMR 국물요리 시장에 출사표를 내 사실상 3강구도에서 4강구도로 바뀌었다.

오뚜기가 21일 지역시 국탕찌개 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 오뚜기

우선 오뚜기가 21일 지역시 국탕찌개 6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HMR 국물요리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번에 출시한 지역시 국탕찌개 6종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 제품이다.

'의정부식 부대찌개는 깔끔한 김칫국물에 햄과 소시지가 듬뿍 들어있는 제품으로 각종 재료가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 소시지와 함께 김치, 두부가 들어있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으며 라면 사리··당면·만두 등을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서울식 설렁탕은 깊은 사골육수에 쇠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좋은 제품이다. 뽀얗고 고소한 국물에 부드러운 소고기 양지를 듬뿍 담아내어 정통 서울식 설렁탕 국물 맛을 살렸다.

'종로식 도가니탕은 진한 사골육수에 쫄깃한 도가니가 듬뿍 들어있는 제품으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잡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한 도가니와 우건이 들어있으며 오뚜기 옛날 소면을 삶아 함께 곁들이면 더욱 특별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수원식 우거지갈비탕은 소갈비, 얼갈이배추, 무 등 풍부한 재료가 들어있어 든든한 제품이다. 깊은 쇠고기 육수와 구수한 된장의 황금비로 진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살렸다. ‘안동식 쇠고기 국밥은 푹 고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고기, 얼갈이배추, , 콩나물, 대파를 아낌없이 넣었다. 진한 고깃국물에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칼칼하면서 개운한 맛을 살리고 푸짐한 양지고기를 결대로 찢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남도식 한우미역국은 진한 사골국물에 엄선된 한우와 완도산 미역을 듬뿍 넣은 제품이다. 쫄쫄이 미역을 사용해 퍼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미역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인 차돌육개장과 진국설렁탕 영상과 지면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CJ제일제당 

현재 HMR 국물요리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최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 국물요리인 차돌육개장과 진국설렁탕 영상과 지면 광고를 공개하며 수성에 나섰다. 이번 광고는 배우 박서준이 12역으로 등장해 제품의 두 가지 특징인 깊고 진한 사골국물과 풍성하게 담긴 큼직한 소고기 건더기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비비고 국물요리의 특징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해 경쟁자와 차별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차돌육개장진국설렁탕 등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4월 선보인 비비고 차돌육개장은 출시 두 달 만에 35만개(매출 15억원)가 판매됐다. 이같은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으로 올해 연 매출 2000억원을 넘보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 20166월 출시 이후 4년간 누적 판매량 22000만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민 한 사람당 네 그릇을 먹은 셈이다.

대상은 '집으로ON' '팔도별미' 국탕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사진: 대상

2위인 오뚜기와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지난달 16일 청정원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을 오롯이 담아낸 '팔도별미' 국탕류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서울식 양지설렁탕은 기름기가 적어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에 부드러운 소고기 양지가 들어있어 여름철 보양식으로 충분하며, 다양한 국물요리의 밑국물로도 활용도가 높다. 대구식 파육개장은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에 큼직한 대파와 토란대, 소고기 양지 등 푸짐한 건더기를 더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잘 어울린다. 두 제품 모두 양지를 넣고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더욱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남도 소고기미역국은 100% 완도산 미역과 소고기 양지를 넣고 끓여 낸 국물에 대나무 숙성 남해안 멸치액젓으로 감칠맛을 내고 고소한 들기름으로 풍미를 더했다.

동원 F&B는 지난 5월 20일 HMR 국물요리 '양반 국탕찌개' 14종을 출시했다./ 사진:동원 F&B 

동원 F&BHMR 국물요리 시장에 늦깍이 출사표를 냈다. 지난 520일 가마솥 전통 방식으로 끓여 재료 맛과 식감을 살린 HMR 국물요리 '양반 국탕찌개'를 출시했다. 신제품 양반 국탕찌개는 참치 김치찌개·차돌 육개장·한우 사골 설렁탕을 포함해 총 14종이다. 동원 F&BHMR 국물요리 시장에서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 제품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정들이 증가하다보니 가정간편식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그중 국물요리는 한국인 식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국물요리를 간편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식품업체들이 급변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에 대응해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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