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닝 아웃 (Meaning Out) 트렌드 바람 타고 ‘비건, 클린 뷰티, 크루얼티 프리’ 제품 주목
국내 프리메라, 이니스프리, '이너프 프로젝트' 등 아모레퍼시픽 그룹 비건 코스메틱 선도...신예 베이지크도 판매 영역 확장

최근 미니아웃 트렌드가 불자 화장품업계에 비건코스메틱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화장품에도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 (Meaning Out)이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 ‘비건, 클린 뷰티, 크루얼티 프리제품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16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닝아웃 제품은 비건 코스메틱(화장품)이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말한다. 비건 화장품은 몇해전부터 국내서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인증까지 받은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 비건 코스메틱을 선도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프리메라는 지난 2018년 비건 인증을 받은 저자극 메이크업 라인 네추럴 스킨 메이크업을 출시하며 비건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후 프리메라는 씨앗, 흑미 등 자연 그대로의 원료를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으로 추출해 담아내고, FSC 인증지 사용,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재활용이 용이한 용기를 사용하며, 생태습지 보호 '러브디어스' 캠페인 진행, 공정무역 및 여성인권 보호 'Let's Love'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비건 화장품, 클린뷰티 화장품을 선도하고 있다. 또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8EVE 비건 인증 '슈퍼푸드 베지워터 토닝'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더 나가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용주의 라이프 스타일, 비건 프렌들리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론칭해며 본격적인 비건 코스메틱 시장 주도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비건코스메틱 붐을 타고 최근에는 비건 코스메틱을 표방하는 국내 신생 브랜드가 활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런칭한 베이지크는 공정무역과 오가닉 인증을 받은 페루산 프리미엄 원두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스킨케어 효과가 입증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며 영국의 비건 인증 기관인 소사이어티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코스메틱 답게 동물실험에 반대하며, 5가지 유해 성분인 알코올, 인공 향료, 인공 색소, 파라벤, 실리콘의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베이지크는 W컨셉 몰, 마켓 컬리 그리고 시코르 매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하며 비건 코스메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실 비건 코스메틱은 국내보단 수입 화장품이 강세다. 수입화장품 중 대표적인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는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다. 생산 제품의 약 80%가 비건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 에센셜 오일과 안전한 원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회사와 거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기농 화장품 닥터브로너스, 아로마티카도 대표 비건 코스메틱 중 하나다. 닥터브로너스는 제품 생산 모든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인증 마크인 리핑버니 인증도 받았다. 아로마티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건 소사이서티(채식주의 인증기관)의 파트너로 동물 유래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100% 식물성 천연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며 EWG 그린 등급의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는 디어 달리아, 비즈왁스나 동물성 글리세린, 달팽이 등 수많은 동물성 성분은 배제하고 100% 식물성 성분을 사용하는 더 비건 글로우, 청정지역이라고 알려진 블랙 포레스트의 암반수와 자연 방식으로 얻은 식물성 추출물만을 사용하며 동물성 원료를 단 1%도 넣지 않은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는 안네마리 보린,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식물 유래 성분만을 사용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뷰티 유튜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오프라 코스메틱, 색조화장품의 대표 비건 코스메틱 아워글래스, 동물 실험은 일절 하지 않는 PETA의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색조 애정템인 샹테카이 등이 비건 코스매틱 시장을 주도, 성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 코스메틱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전체 코스메틱 시장에서 비건 코스메틱이 차지하는 비율은 크지 않다그러나 과거에는 스마트한 소비의 기준이 가격 할인이나 이벤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면 요즘은 브랜드에 대한 철학을 이해하고 소비를 하는 습관으로 진화된 것 같다. 곧 화장품 시장에서 비건 코스메틱이 주류가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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