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안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공부에 집중하는 것도 체력이 없으면 길게 가지 못한다. 부모는 고등학생자녀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도움을 줘야한다.

고등학생 자녀들은 특히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공부를 잘 해내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가 든든한 베이스가 되어야 하므로 부모는 아이들의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써 줘야 한다 (사진:CGN/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요즘 아이들은 참 많이 아프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교도 버스 타고 다니고 수업이 끝나면 학원 차량이 와서 데리고 간다. 조금 먼 곳을 가야할 때면 엄마나 아빠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상황이니 친구들과 심하게 놀기만 해도 어디가 부러지거나 다치거나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상관없이 공부에 신경 써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니 자연적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몸을 움직여야 할 일은 더더욱 없어진다. 

어떤 선생님께 전해듣기에  아이들이 머리 아프다고 진통제를 많이 복용한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보면 아무 이상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프고 싶어서인지 할 일은 많은데 몸과 정신력이 따라주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은 여기저기 아프단다. 몸이 아프면 당연히 공부도 할 수 없어 겨우 따라가던 학습 진도마저 포기하게 될 수 있다. 또 고등학생 중에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어 학교생활 자체를 유지하지 못해 자퇴나 대안학교로의 전학을 선택한다고 한다. 과도한 내적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이 지경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면,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거의 바닥을 깔았던 아이들 중 고등학교에 올라와 정신 차리고 공부에 매진하여 소위 SKY대학에 진학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체력이 뒷받침되고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운동을 했던 아이가 공부를 해야겠다고 독한 마음을 먹고 도전했을 때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것을  보면 체력 기반의 건강한 정신력이 고등학교 생활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시기에 우리 아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첫째, 스트레스 수준을 체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아예 없는 상태로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사람으로 하여금 열정과 실행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니 괜찮다. 하지만 도를 넘은 스트레스는 몸을 상하게 하고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아이마다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의 한계는 모두 다르다.  때문에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 적정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위험한 수준까지 가지 않도록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둘째, 체력을 키우기 위해 또 과열된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필요하다. 생각나면 한 번씩이 아닌 정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서 이루어져야 하는 활동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중에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줄넘기, 태권도, 필라테스, 자전거, 수영, 아이돌 댄스 등을 선택해 하면 된다. 일주일에 고작 한 번 이걸 해서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내가 좋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숨통 트임과 자신의 체력에 대한 점검 효과,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활동이다.

자녀를 초격차 인재로 만드는 부모는 항상 기초를 튼튼히 다진다. 부모가 결정한 목표를 향해 아이를 몰아치는 대신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준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도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모두 소용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김정연 

인재를키우는사람들 (www.inkisa.kr) 대표 
(사) 한국멘토교육협회 컨텐츠 개발위원장 
(주)멀티캠퍼스(전 크레듀) 평가 교수 

 inkisamen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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