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3.8%가 지원자의 거짓말을 판단한 경험이 ‘있다' 밝혀 ... 이들 기업 중 73.6%, 지원자가 거짓말하는 것으로 판단돼 탈락시킨 경험 있어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구직자들이 면접에 임할 때 꼭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면 자신이 갖추고 있지 않은 스펙이나 경험들을 부풀려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실제로 하면 취업은 물건너 가게 된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진행중 거짓말한 지원자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의 70%이상이 지원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하면 탈락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9일 사람인이 기업 927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중 지원자의 거짓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83.8%가 지원자의 거짓말을 판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구직자의 거짓말은 채용 시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지원자의 거짓말을 인지한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기업이 97.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실제 이들 기업 중 73.6%는 지원자가 거짓말하는 것으로 판단돼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지원자의 거짓말을 의심하는 경우는 언제일까. 

지원자의 거짓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전형으로는 ‘실무면접’(65.5%)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인성면접’(17.2%)▲‘서류전형’(14.8%)▲‘인적성 검사’(2.4%) 등의 순이었다.

면접 진행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답변의 근거가 불충분할 때’(46.3%, 복수응답)가 1위였다. 계속해서 ▲‘답변에 일관성이 없을 때’(42.9%)▲‘추가 질문에 당황할 때’(32%)▲‘대답이 상투적이고 외운 것 같을 때’(29%)▲‘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얼버무릴 때’(15.4%), ‘면접관과 눈을 못 마주치고 있을 때’(11.8%) 등이 있었다. 

이때, 인사담당자들은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78.6%, 복수응답)을 함으로써 거짓인지 확인하고 있었다. 또, ▲‘평판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18.5%)▲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14.2%)▲ ‘직접 거짓말이 아닌지 물어본다’(5.7%) 등의 방법으로 구직자 답변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구직자들의 가장 못 믿을 면접 발언으로 '연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24.2%)'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업무 관련 경험이 많습니다 (16.5%)' ▲'시키는 일은 무조건 다할 수 있습니다(14.7%)' ▲'처음이자 마지막 회사로 생각합니다(10.9%') ▲'개인보다 회사가 중요합니다(7.9%')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됩니다(7.7%)' ▲'야근, 주말근무도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7.4%)' ▲'다른 회사에 합격해도 가지 않을 겁니다(6.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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