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면수(172→124면) 줄여 캠핑면당 38% 넓어진 공간, 텐트간 사이도 확보
침대‧식기 등 캠핑시설‧도구 갖춘 ‘글램핑존’, 잔디밭 ‘프리캠핑존’ 등 신설, 물놀이 가능한 ‘실개천’, 캠프파이어존, 향기정원 등 조성, 1만7987주 수목 식재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종합계획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시내 캠핑장으로 인기있는 한강난지캠핑장(이하 난지캠핑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아이들이 몰놀이를 할 수 있는 '실개천'도 생기고 캠핑도구를 챙겨가지 않아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글램핑존'도 마련된다. 재개장은 내년 봄이다. 

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7일부터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으며 연말까지 완공, 내년 4월 재개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난지캠핑장은 연평균 약 16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도심 속 휴식처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조성된 지 12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사시사철 설치돼 있는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좁은 공간으로 인한 인원 밀집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난지캠핑장 리모델링 내용을 보면, 우선 캠핑면수를 줄여(172면 → 124면) 텐트 간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 밀집된 환경을 개선한다. 면수가 줄어든 만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대해 총 수용인원은 14% 정도(970명 → 832명)로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또 26개 화덕이 있는 별도 ‘바비큐존’을 설치한다. 기존엔 캠핑장 어디서든지 고기를 구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 텐트 앞에서, 캠핑은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해야 한다. 바비큐존 분리로 고기 굽는 냄새를 줄이고, 캠핑장 내 혼잡도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시 노후텐트가 설치돼 획일화된 기존 캠핑 형태도 다양화한다. 모든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존’(5면), 지정된 자리에 이용자가 자가 또는 대여텐트를 설치해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하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다양화한다.

아울러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조성한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자 캠핑족에게 유행인 ‘불멍’을 즐길 수 있도록 ‘캠프파이어존’ 5개소를 설치한다. 장미향 가득한 ‘향기정원’,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생긴다.

이 외에도  수목 1만7987주를 심어 풍부한 녹지를 조성해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화장실‧식수대 등 편의시설도 보수‧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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