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의심 증상 5명 투석치료, 이중 1명 치료 중단 및 호전 여부 관찰
종사자, 보존식과 칼․도마, 교실, 화장실 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모두 음성
정부, 식중독 발생 원인 찾는데 총력...향후 예방에도 집중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안산시 유치원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26일 오후 6시 기준 유증상자 102, 57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일명 햄버거병 의심 증상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는 5명이다. 이중 1명은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 경과를 관찰 중이다. 현재 정부는 식중독 발생 원인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이달말일까지 폐쇄조치됐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우선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 발생에 대한 의심신고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종사자, 보존식과 도마, 교실, 화장실 등에 대한 역학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재원 중인 모든 원아, 교사, 조리종사자 및 환자의 가족 등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 결과, 26일 오후 6시 기준 유치원 원아 및 종사자 202명 중 102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원아 및 종사자, 가족접촉자 중 총 57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현재 입원 중인 원아 21, 가족 3명 등 24명 중 15명의 환아에서 용혈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의심증상이 발생했고, 투석치료를 받은 5명 중 1명은 투석치료를 중단하고 호전 여부를 경과관찰 중이다.

식약처가 A유치원에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급식으로 제공한 음식을 보관한 보존식 21개를 수거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식약처는 10일부터 12일까지 A유치원에 납품한 식자재 공급업체 등에 보관 중인 돈육, 치즈, 아욱 등 34건을 수거해 현재 검사 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관계기관 국장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사태가 종결될 때 까지 역학조사 및 현장안전 점검 등을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식약처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급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을 전수 점검에 나선다. 집단급식소가 설치된 유치원 급식소 4,031개소에 대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여부, 위생적 식품 취급 등 식품안전 전반사항을 점검해 위생을 소홀히 하는 급식소에 대해 행정처분 등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A유치원이 급식을 보존하지 않을 것과 관련해 보존하지 않을 경우 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예방을 위한 단위학교의 위생관리 준수 철저, 학교급식 종사자에 대한 위생·안전 교육 강화,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 등에 나서기로 했다. 단위학교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급식 관리(가열식품 온도관리, 교차오염 방지 등)를 강화 하고, 중독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보존식 보관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치원 급식 운영·위생 관리 지침서 개발과 유치원 급식 전담인력 배치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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