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직장인 10명중 3명, '아이 안 낳을 생각' 가지고 있어
저출산 대책은 더 보강된 사회적, 회사차원의 육아지원제도가 관건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우리나라 올해 1분기 출생아수가 7만 명대를 기록(2020.5.통계청 인구동향),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정도로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해 보고자 출산 휴가, 출산 휴가 중 지원금 등 다양한 대책들을 세우지만 정작 2030세대 직장인 3명 중 1명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재직 중인 회사가 육아지원제도를 잘 갖추고 있다면 '출산할 것'이라고 밝힌 직장인은 77.7%나 돼 제도적으로 잘 정비한다면 저출산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사람인이 자녀가 없는 2030세대 직장인 712명을 대상으로 ‘자녀 출산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3.7%가 '없다'고 답했다.

자녀를 출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37.6%, 남성 28.1%로 여성 쪽이 10% 가까이 많았다.  특히, 현재 미혼의 35.6%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해, 기혼 20.5% 보다  더 많았다. 

이들은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서’(57.9%, 복수응답)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 ‘육아의 경제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52.9%)▲‘일과 병행이 어려워서’(41.3%)▲ ‘아이에게 잘해줄 자신이 없어서’(34.6%)▲‘결혼할 생각이 없어서’(31.3%)▲‘육체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30%) 등의 순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삶과 커리어, 경제적인 여유 등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출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육아가 힘들어 아이를 낳지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만약  필요한 적절한 지원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된다면 생각이 바뀔까.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240명 중 62.5%는 '우리나라도 북유럽 국가들처럼 육아에 필요한 인프라 및 적절한 지원을 갖춘다면 자녀를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재 직중인 회사가 육아지원제도를 잘 갖추고 있는 경우 출산 의향이 77.7%로 그렇지 않을 경우(59.9%)보다 무려 17.8%나 많아 저출산 대책으로 회사와 사회 전반의 적절한 육아 지원책이 필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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