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15일만에 고양물류센터 재가동...고객 및 직원 안전위해 완벽 방역 작업
쿠팡 자가격리 단기직 직원 생계 위해 1인당 100만원씩 생활안정자금 지급...향후 자가격리자에게도 동일한 혜택 제공

쿠팡이 고양물류센터 재가동과 함께 자가격리 단기직 260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등 슬기로운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2일 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문을 닫았던 고양 물류센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또한 쿠팡이 이날부터 자가격리됐던 단기직 2600명에게 10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한다. 코로나19 집단 발생 및 전파지로 곤혹을 치룬 쿠팡이 사회적 모범이 되고 있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폐쇄조치됐던 고양 물류센터가 이날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폐쇄한 지 15일 만에 정상 가동이다. 확진자 발생 후, 쿠팡은 방역당국과 협력하여 물류센터 근무자 등 접촉자 1601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되는 등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양 물류센터 재가동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충분한 안전이 확보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쿠팡측은 설명했다.

쿠팡이 집단감염 발생에도 불구하고 15일만에 고양 물류센터를 재가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쿠팡의 남다른 노력 때문이다. 그동안 쿠팡은 코로나19가 발병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100억 원의 코로나19 안전 비용을 지출하면서 대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더 강도 높은 방역에 나섰다. 고양물류센터의 경우 폐쇄된 후 매일 모든 시설에 대해 방역작업을 실기했고 재가동을 앞둔 지난 9일에는 대규모 인력과 전문 장비를 투입하여 정밀방역을 마쳤다. 혹시 있을 재발 방지를 위해 이달에만 110억 원의 코로나19 안전 비용을 추가로 지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관련 직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쿠팡의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쿠팡에서 일한다면 누구나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경영방침 이래 정부의 자가격리 대상이 됐던 부천2와 고양 물류센터 단기직 직원 2600여 명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 또한 앞으로도 동일한 조건으로 자가격리 명령을 받는 단기직 직원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같은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다른 사업장에선 보기 드문 사례다.

쿠팡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 이번 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자가격리된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 혹은 휴업수당을 통해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있지만 날마다 계약이 종료되는 물류센터 단기직 직원들은 계약 종료와 함께 쿠팡 소속에서 벗어나 지원 대상에서 빠져 사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이번에 자가격리 단기직 직원들에게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게 됐다. 지급은 12일부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의무”라며 “이 투자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 물류센터는 아직 폐쇄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부천 물류센터에서는 자가격리중이던 직원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환자는 총 147명이 됐다. 물류센터 근무자 83명, 접촉자 64명이다. 지역으로는 경기 67명, 인천 56명, 서울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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