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조건부 승인
SK텔레콤 오는 7월 6일부터 2G 서비스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혀

(사진:SBSCNBC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011, 017 번호가 서비스 출시 25년만에 사라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이 낸  2G 종료 심사에 대해 '종료'를 승인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011,017 번호를 쓰는 사람들은 번호를 곧바로 010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정부의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가 있어서 원한다면 오는 2021년 6월까지는 사용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010번호로 바뀌게 된다. 

12일 과기정통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텔레콤이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걸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정부에 2G서비스 조기종료 승인을 신청한 바 있으며 정부는 두차례 내용 보완과 신청서를 반려하고 현장 점검도 4차례 시행했다. 

이태희 과기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친 결과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이 크게 늘어나지만 예비부품이 부족해 수리할 수 없는 품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비별 이중화가 낮아 2G 망 장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기준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약 38만4000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조기폐지를 승인하면서 2G 서비스 가입자가 3G 이상으로 옮기더라도 기존에 이용하던 요금제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직접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화로도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65세 이상 이용자와 장애인 의 경우  SK텔레콤 직원이 방문해 전환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를 통해 현재 사용하는 '011' '017'번호는 오는 2021년 6월까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2G 서비스는 종료돼 사용할 수 없지만 번호는 유지한 채로 3G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010 번호로 옮기더라도 2021년 6월까지는 수신자에게 011 혹은 017 번호로 표시되도록 번호이동 또는 번호표시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했다. 그러나 2021년 6월 이후에는 일괄적으로 010 번호로 바뀌게 된다. 

금일 정부의 발표에 대해 SK텔레콤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라며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2G 서비스 가입자를 위한 보상안으로  2G 가입자가 LTE 이상으로 변경하면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 ( 또는 지원금 대신 LTE 무료단말 10종 중 하나)+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이나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로 제공'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타 이통사로 서비스를 변경한다면 지원금 5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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