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서, ‘전세계 주재원 생계비조사’ 공개
서울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1위로 7단계 하락

서울이 전세계 생계비 비싼 도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이 전세계 생계비 비싼 도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1위를 했지만 10위권 밖으로 벗어난 것은 4년만의 일이다.

9일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실시한 전세계 주재원 생계비조사결과에 따르면, 홍콩이 3년 연속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위로 나타났다.

서울은 209개 도시 중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4위에서 7단계 하락한 것으로 4년 만에 10위권을 벗어났다. 무엇보다 최근의 지속적인 물가 안정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머서는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는 6개 도시가 10위권에 올랐다. 현지 생계비 상승과 미국 달러 대비 통화변동으로 1위를 한 홍콩에 이어 도쿄 3, 싱가포르 5, 상하이 7위 등이 10위 권에 들었다. 이밖에 인도 뭄바이가 60, 호주 시드니가 66위를 차지했다. 시드니는 지난해 대비 16단계 하락했다.

미국 도시들은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 뉴욕은 6, 샌프란시스코 16, 로스앤젤레스 17, 호놀룰루 28, 시카고 30위 순이었다. 남미에서는 멕시코시티가 120, 상파울루가 130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3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취리히는 4위로 가장 높은 유럽 도시의 자리를 지켰다. 파리는 50, 프랑크푸르트는 76위 였다. 런던은 19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는 12위를 차지하며 중동에서 가장 생계비가 높은 도시의 자리를 지켰고, 두바이는 23, 리야드는 31위였다.

생계비 순위 최하위로는 튀니스 209, 빈트후쿠 208, 타슈켄트와 비슈케크 공동 206위를 차지했다.

머서코리아 황규만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해외에 직원을 파견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는 것인지 기업들에게 일깨워주었다국경 폐쇄, 항공기 운항 중단, 강제 봉쇄 및 기타 단기적 혼란은 재화와 용역에뿐만 아니라 주재원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적절한 파견장소 선정과 비용 분석을 위해 관련 정보를 검토하게 되는데, 이는 중요한 과제로 위기 후 핵심 정보가 될 수 있다환율 급변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다. 환율 변동성이 재화와 용역 부족, 가격변동부터 공급망 혼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주재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기업은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머서의 생계비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조사 범위를 자랑하는 주재원 물가 지표다. 조사는 뉴욕을 기준으로 모든 도시들을 비교했고,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변동을 확인했다. 생계비조사는 전 세계 400여개 각 도시에서 주거임차료와 교통, 식품, 의복, 가사용품, 오락을 포함해 200여개 항목의 가격을 측정해 비교하며, 본 순위분석에는 5개 대륙, 209개 도시만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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