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25개 제품 중 7개 제품서 유해물질 검출...6개 중국산, 1개 대만산
25개 제품 중 15개(60.0%) 제품이 의무 표시사항을일부 누락...이 중 11개 제품 안전확인표시(KC)도 누락

일부 수입 캐릭터 연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63.7배 검출됐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일부 수입 캐릭터 연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63.7배 검출됐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7개 제품 중 6개는 중국에서, 1개는 대만에서 수입됐다. 학용품인 연필은 어린이의 손이 장시간 접촉되기도 하고 무의식 중에 입에 넣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표시 실태 조사결과다. 조사 대상 연필의 제조국은 중국 13, 한국 6(가공 포함), 일본 3, 대만 3개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연필은 학용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7개 제품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 최대 63.7(최소 0.253% ~ 최대 6.371%) 초과하여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위에서, 2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부위에서 검출됐다. 그 중 1개 제품은 양 쪽 부위에서 중복 검출됐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앨리스디자인이 중국에서 수입한 귀여운 공룡연필 지우개(노란색)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253% 검출됐다. 그린에버메디신이 중국에서 수입한 미키&미니 지우개 연필의 표면(코팅필름)에서 5.858%KY I&D가 중국에서 수입한 Pack_동물농장 모양연필의 표면(코팅필름)에서 3.369%, 고정용 접착제에서 6.371%/ 5P 연필세트 연필표면(코팅필름)에서 3.667% MJ trading이 대만서 수입한 인어공주 지우개 연필세트 연필 표면(코팅필름)에서 3.372% 디케이지가 중국에서 수입한 동물 지우개 연필세트 연필 표면(코팅필름)에서 3.349% 트리가 중국에서 수입한 도토로 문구세트 연필표면(코팅필름)에서 4.145% 검출됐다.

또한 조사 대상 대부분이 의무 표시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개선이 시급하다.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확인표시(KC),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지만 조사대상 25제품 15(60.0%) 제품이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고, 이 중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KC)도 누락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캐릭터 연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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