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 사용량 최대 20%까지...포장・배달 용기는 쉽게 재활용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이 음식용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앞장선다. 이를 위해 환경부과 포장・배달 업계와 손을 잡았다.
29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음식용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다.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기를 규격화하고 두께를 얇게 만드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다양한 크기의 용기가 산발적으로 제조되고 있는 것을 특정 사이즈 몇 개로 규격화하면 불필요한 제조가 줄어들고, 두께를 얇게 하는 만큼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배달의민족은 이런 방법으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이미 사용한 포장・배달 용기는 쉽게 재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여러 상품의 재질을 동일하게 만들어 수거 및 처리를 용이하게 만들고, 용기 표면에는 인쇄를 하지 않는 방식이다. 인쇄가 없는 용기는 다시 쓰기에 용이하다. 재활용이 쉬운 용기임을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이후엔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협회가 인증한 친환경 용기를 배달의민족의 배달용품 식자재 온라인몰 ‘배민상회’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달의민족은 음식용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위해 일회용 식기 사용을 줄이고 올바른 플라스틱 분리 배출법을 널리 알리는 등 친환경 사회를 만들기 위한 ‘덜덜덜 캠페인(덜 쓰고 덜 남기고 덜 버리자)을 연간 캠페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6월에는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항들을 담아 제작한 웹드라마도 공개한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매일 약 1백만 건의 배달 주문이 일어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환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 같은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4월부터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주문 결제 과정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에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약 850만 명이 동참했고, 최소 7천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 식기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