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방문객 수 전년 2~3월 대비 14.5% 감소...외식 매출액 13.4% , 매장 식사 비중 26.1% 감소
외식 시장 내 배달 시장 전년 동기간 대비 25.5% 성장...40~50대에서도 배달 이용 활발

코로나19로 매장식사는 감소한 반면 배달시장이 반사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코로나19로 매장식사는 감소한 반면 배달시장이 반사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더엔피디그룹이 공개한 코로나19가 국내 외식산업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은 2~3월에 국내 외식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14.5% 감소했다. 외식 매출액은 13.4% 줄어들었다. 매장 식사 비중은 26.1% 감소했다.

반면 외식 시장 내 배달 시장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5% 성장했다. 매장 식사 수요가 배달로 상당 부분 옮겨간 것으로 더엔피디그룹은 분석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인 배달 영역인 치킨, 피자 등은 코로나19에 타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방문객 수가 늘어났다 전년 동기간 대비 치킨은 3.7%, 피자는10.6% 증가했다. 분식, 베이커리 등 테이크아웃이 간편하거나 손쉽게 배달로 전환이 가능한 카테고리에서도 감소 폭이 낮게 나타났다. 분식 3.5%, 베이커리 0.3% 줄어들었다. 반면 2~3월에 베이커리 부문의 배달율이 증가하며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끼니별로 살펴보면 점심의 감소 폭이 가장 낮게 나타나 점심이 외식에서 내식(집에서 식사)으로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끼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의 감소 폭은 가장 높아 외식에서 집에서 식사로의 변화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족 고객에서 2~3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방문객 수 감소를 보였다. 감소폭은 22%. 특히 재택 근무의 영향을 받은 20~30대 직장인과 40대에서 각각 10%, 14%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같은 기간 방문객 수가 8% 증가를 보였다. 이는 해당 연령층이 어린 연령의 자녀 혹은 손자가 없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연령대가 아니다 보니 코로나19에 가장 덜 민감한데다 재택의 영향도 비교적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생 그룹은 5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방문객 감소(-9%)를 보인 세대로 코로나19에 비교적 덜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령대를 채널별로 살펴보면 50대와 40대가 배달 시장에서 각각 42% 성장하며 가장 많은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연령층은 비교적 최근에 배달 앱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세대(20~30대에서 40~50대로 배달 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로 코로나19 효과와 같이 맞물려서 큰 폭의 증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더엔피디그룹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큰 폭으로 줄어듦에 따라 외식시장 방문객은 주중(-8%)보다 주말(-29%)에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대학생은 2~3월에 주말의 매장 취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기간에도 주말 외출은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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