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달초 LG전자 스팀 건조기 “열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 등 비방광고...LG전자 22일 새로운 '트루스팀' 기술 강조 TV광고로 반박
삼성전자, LG 스타일러 물 샐수 있다 저격...LG전자, 스타일러 제품 전혀 이상없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간의 비방 광고전이 전입가경이다. 사진: 왼쪽 삼성전자의 LG트루스팀건조기 디스광고, 오른쪽 새로운 LG전자 트루스팀 광고/ 유튜브 갭처 및 LG전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간의 비방 광고전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LG전자가 삼성 QLED(퀀텀닷 LCD TV)의 화질 저격 비방광고로 선제 공격에 나섰다면 올해 삼성전자가 트루스팀 기반 생활가전에 비방광고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그랑데 AI 비긴즈-스팀받지마 편' 광고를 통해 '생각할수록 스팀() 받네’ ‘뜨거운 온도로 옷을 건조하면 옷감이 열받아 안 받아?’ ‘열받은 옷감에 스팀 뿌린다고 옷감이 살아나?’라는 광고 문구로 LG 트루스팀을 저격했다.

이에 LG전자가 22'트루스팀' 기술을 자세히 다룬 TV 광고로 삼성전자를 맞받아쳤다. 이번 광고 '트루스팀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키세요 편'에서는 "깨끗하고 건강한 가족의 일상이 무엇보다 소중해진 요즘 스팀 살균만큼 안심되는 건 없죠"라는 광고문고로 삼성전자의 비방광고를 반박했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100도에서 제대로 끓여 만든 트루스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세균, 냄새를 제거한다", "섬세한 제품 안에서 물을 끓여 안전하게 제어하는 17년간의 스팀 기술력, LG만의 트루스팀 테크놀로지" 등 트루스팀에 적용된 기술과 성능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광고가 삼성전자의 스팀은 옷감을 상하게 한다는 비방광고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LG전자 건조기 국내 전체 판매량 가운데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의 판매량 비중이 출시 첫 달인 3월에 50%를 기록한 데 이어, 465%, 5월 들어선 70%까지 올라왔다며 건강과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전도 주목받고 있다고 언론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양사간의 비방광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스타일러의 기능을 저격하기도 했다. 디지털프라자 홍대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LG전자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누수 문제를 거론한 광고영상을 노출하고 있다. LG전자 스타일러의 핵심 특허 기술인 무빙행어 때문에 물리적으로 너무 흔들려 물이 샐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빙행어는 옷을 1분에 최대 200회 흔들며 털어주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와 LG스타일러를 정상 작동 비교 실험해 본 결과 에어드레서는 멀쩡했지만 LG스타일러의 문에 물방울이 맺히고 바닥에도 물이 상당히 고여 제품 외부로 샐수도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광고 내용이다.

LG전자측은 스타일러 제품은 전혀 이상이 없다며 옷 관리후 내부에 물이 맺히거나 일부 고이는 것은 모든 의류관리기의 속성이고, 스타일러도 이를 감안해 아래쪽에 물받이가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사실 양사간 비방 광고전은 LG전자가 먼저 시작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QLED TV(퀀텀닷 LCD TV) 화질을 정면 비판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삼성 QLED TV’ 광고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라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분간 양사간의 비방광고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가전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위생가전 시장 선점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