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백내장 피해구제 수술로 인한 부작용 95.0%...기저질환 환자 백내장 수술 후 시장장애 부작용 발생 비율 높아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시각장애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한국소비자원/ 사진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백내장 수술 잘못 받으면 부작용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시각장애 발생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백내장을 고령층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안과질환이며 이에 대한 수술도 가벼운 치료로 인식해 쉽게 백내장 수술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의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시야 흐려짐, 빛 번짐, 복시 등으로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백내장 발생 요인은 노화, 당뇨, 고혈압, 흡연, 외상 등이며 수정체 혼탁 위치와 부위, 진행정도에 따라 개인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다.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초음파 기구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정체 초음파유화흡인술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주된 수술 방법이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은 지난 2016518663명에서 2017549471, 2018592191명 등 가벼운 치료로 인식돼 쉽게 백내장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안구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백내장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84건 중 백내장40(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망막질환’(16, 19.0%), ‘시력교정’(9, 10.7%), ‘녹내장’(6, 7.1%) 등의 순이었다.

백내장 치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40건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38, 95.0%)이 대부분이었다. 나머지(2)는 검사비 환급 관련 불만이었다. 피해구제 신청인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26(65.0%)에 달했고,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유형은 의원’ 20(50.0%), ‘종합병원’ 8(20.0%), ‘병원상급종합병원이 각각 6(15.0%)이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38)의 내용을 보면, ‘안내염후발 백내장발생이 각각 6(1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낭파열발생 5(13.2%), ‘신생혈관 녹내장발생 3(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백내장 수술 후 시장장애 부작용 발생 비율이 높았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전 시력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시각장애까지 이르게 된 경우가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16(4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같은 안과 질환을 갖고 있던 소비자가 14(87.5%)을 차지해, 기저질환이 있는 소비자는 백내장 수술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다초첨 인공수정체 수술도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은 통상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원시를 개선하기 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동 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검사비와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고가다. 특히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난시,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과 관련된 건이 8(21.1%)이었으며, 검사·수술비용은 두 눈 모두 수술할 경우 최대 8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정확한 눈 상태 확인과 진단 후 수술의 필요성 및 시급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 수술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요구하고 수술을 결정할 것, 수술 후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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