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까지 퍼프린젠스 식중독 환자 급증...8~12시간 잠복기 거친 뒤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
독소 75℃에서 파괴... 조리된 음식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봄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일교차가 큰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총 환자수 1744명 중 절반이 넘는 50.4%가 4월부터 6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여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특히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때문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산소와 접촉면이 적도록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한다. 식중독에 감염되면 잠복 기간은 8~12시간이며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된다. 실제로 1월 경기도 A초등학교에서는 구입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조리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해야 한다. 조리 음식 냉각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시켜야 한다. 보관할 땐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되어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해야 한다. 섭취할 땐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 섭취 시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