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항공대,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수준 의료장비 갖춘 소방헬기 4월부터 운영...화재진압‧수색활동 등 현장 투입은 물론 간단한 응급수술 가능 전천후 소방헬기

(사진:내손안에서울 캡처/ 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서울시가 ‘스카이 응급실’이라 불리는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와 동일한 수준의 의료장비를 갖춘 소방헬기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태우고 출동하는 헬기로,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이 필요한 환자 전용으로 사용된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12종의 의료장비와 15종의 응급의약품을 갖춰야 한다.  

8일 서울시 소방항공대는 기존에 운영 중인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3호기)에 ‘화학‧심장효소 검사장비’를 새롭게 탑재해 닥터헬기 급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지난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소방헬기는 새 장비 도입으로 '응급의료법'에서 규정한 12종의 의료장비를 모두 갖췄다. 기존에도 소방헬기가 갖춰야 할 의료장비는 모두 있었지만, 닥터헬기 급으로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 시 의료진이 탑승해 이송 중에 응급 수술이 가능한 닥터헬기 기능은 물론 인명구조, 수색활동, 화재진압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되는 전천후 소방헬기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서울시에서 닥터헬기 기준에 충족하는 소방헬기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도입을 추진해 현재 전국에서 7대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닥터헬기 기능까지 갖춘 다목적 소방헬기 운영으로 교통사고 등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초동 대응력을 높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촘촘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소방에서도 의료진만 탑승하면 헬기 내에서 수술도 가능한 닥터헬기와 동일한 수준의 소방헬기를 처음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시 ‘스카이 응급실’ 소방헬기를 통해 서울시민에 대한 안전망을 지상에서 하늘까지 확대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 촘촘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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