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해외 판매 반토막 이상
르노삼성차 XM3, 기아차 신형 쏘렌토,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견인... 전년 比 성장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4월 모두 후진했다.(사진: 각사/ 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후진했다. 해외판매가 곤두박질 쳤다. 내수에서는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등이 정주행했다. 신차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르노삼성차는 XM3 인기로 이 어려운 시기에 전년 동월 대비 78.4% 증가했고,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덕분에 20% 가까운 성장을 맛봤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 호조 덕분에 후진은 면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선 모두 반토막이 났다. 따라서 코로나19로 해외길이 막힌 상황에서 내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코로나19에 내수·해외 역주행

현대차가 코로나19 펜데믹 벽을 넘지 못했다. 4월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56.9%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선방했지만 해외 판매 절벽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차는 4월 내수 71042, 해외 8803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90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0.5%, 해외 판매 70.4%, 전체로는 56.9% 감소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434대 포함)1500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249,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5385대 등 총 29462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12364대가 팔린 20166월 이래 3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48.0%의 증가했다.

RV는 팰리세이드 5873,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940, 전기차 모델 1232대 포함) 4288, 싼타페 3468, 등 총 181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645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60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259대 포함)4416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GV80 4324, G70 826, G90 651대 판매되는 등 총 1217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기아차, 전년 내수 20% 가까이 증가...해외 반토막

기아차는 해외시장 판매 반토막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신형 쏘렌토가 견인차 역확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는 4월 내수 5361, 해외 8385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3421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9.9% 증가, 해외 54.9% 감소, 전체로는 41.1%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9270대가 팔리며 지난달 기아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에 올랐다. 승용 모델은 K5 7953, K7 4772, 모닝 2960대 등 총 2124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597, 니로 2300, 모하비 2143대 등 총 23599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5412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522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스포티지가 1664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1058, K3(포르테)1511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 내수 4.2% 전진..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견인

한국지엠이 4월 코로나19를 넘었다.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판매 견인에 힘입어 4월 한달간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성장했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내수 6706, 수출 22043대 등 총 2874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 수출은 32.8% 감소, 전체적으로는 26.7% 줄어들었다.

내수의 경우 쉐보레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2131, 1757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 내수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달간 글로벌 시장에 총 11762대가 수출돼 선적 개시 후 총 5만대 이상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총 394 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말리부는 624, 볼트EV 308, 트랙스 645, 이쿼녹스 112대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45.8%, 31.9%, 39.0%, 43.1% 감소했다. 트래버스는 263대 판매돼 전월 532대 대비 반토막이 났다.

수출은 경승용차가 4108, RV 17565, 중대형 승용차 370대가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각각 64.8%, 13.0%, 52.4% 줄어들었다. 전체로는 32.8% 감소했다.

르노삼성, 코로나19XM3 인기 못막아..내수 훨훨

코로나19XM3 인기를 막지 못했다. 르노삼성차가 모처럼 내수 판매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르노삼성차는 4월 내수 11015, 수출 2072대 등 총 1308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78.4% 증가, 수출은 72.5% 감소, 전체로는 4.6% 줄어들었다.

내수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을 무색할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3 9일 출시한 XM3’6276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르노삼성자동차 역사상 최단 기간인 49일만에 누적 출고대수 1만대 돌파를 기록한 바 있다. QM6는 전년 대비 29.9% 증가한 3576대가 팔렸다. LPG 모델이 54.3%(1943) 팔리며 휘발유 모델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국내시장 유일의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르노삼성차 특별 구매보조금 600만원 지원 등에 힘입어 4월 한달간 전년 대비 43.3% 증가한 139대가 팔렸다. 르노삼성차가 지난 316일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뉴 르노 마스터'는 전년 대비 44.4% 늘어난 221대가 판매됐다.

4월 수출실적은 QM6(수출명 콜레오스) 2031, 르노 트위지 39, SM6 2대다.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2.5% 감소했다.

쌍용차, 코로나19 직격탄..4월 실적 절벽

쌍용차는 코로나19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4월 판매실적이 반토막 가까이 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 수요 충격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공개한 4월 판매실적은 내수 6017, 수출 796대를 포함 총 6813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이러한 생산 차질과 함께 시장 수요 위축 상황이 가중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1.4% 감소했다. 수출은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 해외시장의 락다운(Lockdown)상황으로 인한 판매활동 중단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4% 감소했다.

쌍용차는 조업 차질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외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불가피하게 라인별 순환 휴업에 들어가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 제약, 해외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내수보단 해외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당분간 해외보단 내수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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