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랩스,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철수...정확한 철수일정 및 소비자 보상 등 미결정
쥴랩스 한국지사 직원 100명 지난 3월 16일자로 대부분 정리... 현재 10명 남짓, 이들도 곧 정리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쥴랩스(JUUL Labs)가 돌연 한국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국내 론칭 1년여 만이다. 현재 정확한 철수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디바이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 등도 마찬가지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앞서 쥴랩스는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등으로 기대 이하의 판매실적이 이어지자 구조조정 등을 진행 한 바 있다.
6일 쥴랩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철수를 공식화했다.
쥴랩스는 한국 시장 철수에 대해 “시장 전반에 걸쳐 운영을 재평가하고 사업 확보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 지난 2019년 5월 한국에서는 시장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해 출시한 바 있으나,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초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상당한 비용 절감 및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노력에 중점을 두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혁신이 예상대로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쥴랩스는 한국 시장 지속 경영을 위해 대규모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한국시장에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 본사가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이 신제품은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쥴랩스 한국지사의 직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선 지난 3월 16일자로 100명의 직원 중 90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재 10명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미 여차하면 한국 시장 철수를 할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쥴랩스가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만큰 직원 10명에 대한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쥴랩스는 “철수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과 협력하는 한편 이들을 지원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소비자다. 1년여 동안 쥴랩스 디바이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쥴랩스가 한국 철수 후 액상 담배 구매와 디바이스 A/S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쥴랩스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본사의 한국시장 철수 결정에 따라 한국지사에서 디바이스 A/S 문제 등 소비자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 현재 정확한 한국 철수 일자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철수에 관련된 모든 사안들에 대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식약처는 쥴랩스, KT&G 등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일부 미량 검출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액상형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액상형전자담배 주 판매처인 편의점에서 문제가 된 제품들이 퇴출조치됐다. 이후 쥴랩스는 글로벌 및 한국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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