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5월 1일 0시 기점으로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깃발꽂기 개선책 ‘無’
깃발꽂기 재현 불보듯 뻔해 ...결국 소비자만 피해 볼 듯

배달의민족의 요금체제가 1일 4월 이전으로 복원됐다. 따라서 깃발꽂기 피해가 재현될 전망이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의 요금체제가 1일 복원됐다. 요금체제는 4월 이전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깃발꽂기 등 기존 문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이부분은 숙제로 남게 됐고, 당분간 소비자들은 깃발꽂기에 대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1일부터 그간 문제가 됐던 깃발꽂기를 종식시키기 위해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번 광고 요금체제 개편이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급기야 지난달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과점 횡포라고 지적하고 공공배달앱 개발 계획을 밝히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후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공식 사과 등을 했지만 바꾼 새로운 광고체계를 유지하기로 해 논란이 더 켜졌고, 결국 지난달 10일 새로운 광고체계 백지화를 선택했다.

1일 배달의민족은 요금체계가 510시를 기점으로 울트라콜/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됐다며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의 운영 정책은 41일 이전 방식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원활한 원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원복 이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하는데 힘쓰겠다약속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장님들의 의견을 빠짐없이 들을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요금 체계 변경으로 사장님들께 혼란과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일부 음식점들의 깃발꽂기다. 일부 음식점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일명 깃발꽂기로 인근 지역의 주문을 독차지했다. 깃발꽂기란 자신의 상호가 있는 지역 인근에 여러 개의 울트라콜을 등록해 배달의민족 앱 화면 노출을 독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일부 지역에선 월 1000만원 이상 광고비를 내고 깃발을 200개 이상 꽂는 업체가 등장할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 음식점들은 울트라콜 광고를 해도 이렇다할 광고효과를 볼 수 없었다. 광고효과를 보기 위해서 광고비를 더 쓰면 깃발꽂기를 하고 있는 음식점들이 더 많은 광고로 앱 노출을 독식해 버리기 때문에 광고비만 더 내는 꼴이 반복됐다. 이러다 보니 맛과 품질, 질 좋은 서비스 연구 보다는 광고에 목을 매는 음식점들만 늘어나게 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전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배달의민족이 신 요금체제를 도입했다가 뭇매를 맞고 항복, 41일 이전 요금체제로 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따라서 일부 음식점들의 깃발꽂기가 재현될 것이고  이로인한 소비자 피해 역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배달의민족은 현재로썬 이렇다할 해결책 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해결책을 내놓았다가 독과점 횡포 등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배달의민족이 어떤 해결책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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