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 매출, 영업이익 전년 比 각각 22%, 67% 감소
해외시장 및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하락 원인...반면 디지털 채널 매출 성장
대부분 계열사 매출, 영업이익 감소 속 에스쁘아만 성장...메이크업 화장품 가능성 확인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 해외시장 및 면세 및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 하지만 디지털 채널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향후 디지털 체질개선과 맞춤형 화장품에 집중해 코로나19 난관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매출 1조 279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 67% 감소했다.
뷰티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 1조 1309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67% 감소했다. 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7608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866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80% 이상 성장했다. 프리미엄 채널 또한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그나마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했다.
해외사업 매출은 28% 감소한 373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345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글로벌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마몽드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입점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중국 티몰 ‘설화수 헤이박스’ 판매 행사, 부녀절(3월 8일) 등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중국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
북미 사업 매출은 26% 증가한 230억원으로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 매출이 성장했다. ‘설화수는 미국 세포라에 입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유럽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매장 휴점, 내수 수요 저하로 7% 감소한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도 코로나19로 뒷걸음쳤다. 1분기 매출은 1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76% 급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제외한 로드숍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했다.
에뛰드는 그마나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지만 멀티브랜드숍 입점과 디지털 채널 협업을 통해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1분기 매출 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 영향으로 적자는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이와중에 오히려 성장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스쁘아는 1분기 매출 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매출이 증가했다. 더불어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멀티브랜드 채널과 병ㆍ의원 매출은 증가했으나, 이너 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240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42%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살롱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187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각각 24%, 21% 줄어들었다.
1분기 실적에서 보듯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출은 급감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증가했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쟁력을 확인한 디지털 채널과 맞춤형 화장품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채널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맞춤형 화장품 기술 개발, 국내외 디지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