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롬위시 타워, 기존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 위아래로 설치 대비 높이 약 87mm 낮아...바닥에서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 높이 148.3cm 불과해 별도의 받침대 없이 세탁물 넣고 빼거나 필터 관리 편리

문제는 가격, 399만~419만원...온라인 기준 LG트롬 씽큐 21kg 세탁기 110만원대선,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16kg 220만~250만원대 형성, 따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묶은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 타워을 출시했다.(사진: LG전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묶은 '원바디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제품명은 '트롬 워시 타워'다. 이번 신제품이 세탁기, 건조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아님 찻잔 속 태풍이 될 지 주목된다.

10여년 전만해도 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탑재돼 있었다. 그러나 몇해전부터 건조기능을 따로 불리한 건조기가 등장했다. 그러면서 세탁기에서 건조기능은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건조기능을 사용하려면 건조기를 구매해야 했고, 어느덧 건조기는 집안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환경속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다 보니 같은 제조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편화 추세다. 타 브랜드 조합은 앵글이라는 부품이 필요한데 15만원이라는 비용도 들고 외관상으로도 일체감이 떨어져 선호도가 낮다. 이렇게 타워형으로 설치하다 보니 건조기 높이가 높아 건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이 나왔다. 이에 올해에는 건조기와 세탁기를 마치 하나인 것처럼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세탁기와 건조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자료에 따르면,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는 1월 29일 출시 후 약 2달 만에 각각 3만대, 2만대를 넘어 섰다. 또한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누계로 세탁기, 건조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그런데 이번에 아예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원바디 세탁건조기가 LG전자에서 나왔다. 즉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이 트롬 위시 타워만 사면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출시한 트롬위시 타워는 ▲일체형 디자인의 원바디 세탁건조기 ▲감각적이고 미니멀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 ▲더 가까이서 교감하는 세탁기와 건조기 ▲LG 의류관리가전의 편리함 등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트롬 워시타워가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서 끝내주는 새로운 의류관리문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트롬 워시타워를 구체적으로 보면, 트롬 워시타워는 21kg 세탁기와 16kg 건조기로 구성됐다. 기존에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mm 낮아졌다. 바닥에서 건조기 도어 중심부까지 높이도 148.3cm에 불과해 별도의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는 게 편리하다.

트롬 워시타워는 하단의 드럼세탁기와 상단의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하면서 각각의 조작부도 하나로 합쳤다. 워시타워 가운데에 있는 조작판넬인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One Body Laundry Control)은 이전에 비해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여러 코스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버튼을 눌러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얼을 돌려 조작하는 것에 비해 직관적이다.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몸이기 때문에 내부 소통도 원활하다.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나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단의 세탁기와 상단의 건조기가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해 준다. 특히 세탁 종료 시간을 감안해 바로 건조를 할 수 있도록 건조기의 컴프레서가 미리 가동해 일반 건조기를 사용할 때보다 건조시간이 줄어든다.

트롬 워시타워의 스피드워시 코스로 세탁하면 건조기는 알아서 소량 급속 코스로 설정한다. 이 코스를 사용하면 운동복, 잠옷, 셔츠 등 매일 입는 소량의 옷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1시간 만에 끝난다. 잠시 후 외출할 때 입을 셔츠 한 벌이 급히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셔츠 한 벌 코스’는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친다.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하면 건조기에는 예상 건조시간이 함께 표시된다. 스마트폰 앱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게 고객에게 알려주기까지 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LG 트롬 워시타워 씽큐는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 화이트 399만원, 블랙 419만원이다. LG트롬 씽큐 21kg 세탁기 온라인 판매가격은 110만원 내외,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16kg은 220만~25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기존 두 개 제품을 따로 구매할 경우 LG 트롬 워시타워 씽큐보다 저렴할 수 있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