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느끼는 이유, ‘취업 지연’, ‘무급 휴가’ 등 고용 관련 이슈 비중 커

(자료: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 감염 사태의 장기화로 가정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C 쇼크’가 몰아 닥치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밝힌 성인이 10명 중 8명에 달할 정도다. 이들 중 66.8%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겪는 스트레스 정도도 '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20일 사람인이 성인남녀 37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7.8%가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들을 고용형태별로 보면▲아르바이트직(90.2%) ▲무직(88.6%)▲기간제 계약직(71.3%)▲정규직 및 무기계약직(57.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51.3%,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8.1%)▲‘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21%)▲‘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13.1%)▲‘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2.6%)▲‘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0%) 등의 순으로, 취업 지연이나 무급 휴가 등 고용 관련 원인의 비중이 컸다.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구직자(2034명)의 경우, 10명 중 7명(67.3%, 복수응답)이 ‘채용 연기/중단으로 인한 취업 지연’이라고 가장 많이 대답했고 계속해서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32.3%)▲‘해고로 인한 근로소득 중단’(15.7%)▲‘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9.2%) 등을 들었다. 직장인(855명)은 ‘마스크 등 위생용품 구매비용 증가’(52.2%,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고, 이어 ▲‘무급 휴가 등으로 인한 고정 월급 감소’(38%)▲‘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22.3%)▲‘초과근무 미 실시, 성과급 미지급 등으로 수당 감소’(19.1%)▲‘개학 연기 등으로 돌봄 비용 증가’(1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은 ▲‘심함’(66.8%)▲‘보통 수준’(26.2%)▲‘약함(7%)’ 순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과반 이상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단연 ‘필수적인 소비도 지출 최소화’(64.6%, 복수응답)를 1위로 들었다. 계속해서 ▲‘취미 등 필수가 아닌 부분의 소비 중단’(45.1%)▲‘저렴한 제품, 서비스 위주로 구입’(35.4%)▲‘투잡 등 부업 시작’(11%)▲‘대출 등 빚 얻어 자금 확보’(10.1%)▲‘보유 자산 매각’(5.2%) 등을 생각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60.3%가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질 것’이라고 밝혀,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또, 응답자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적 어려움이 회복되기까지 '평균 7.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상의 변화로 ‘외출 자제’(87.4%, 복수응답), ‘여행, 문화, 취미생활 중단’(56.9%), ‘동호회, 모임 등 중단’(40%), ‘배달, 온라인 커머스 활용 증가’(38.5%),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음’(19.8%), ‘학원, 스터디 끊고 동영상 강의 대체’(15%)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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