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산나물의 채취 및 섭취 안돼...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끊여 먹어야
여로(식용 원추리와 비슷)와 동의나물(식용 곰취와 비슷), 박새(식용 산마늘과 비슷), 삿갓나물(식용 우산나물과 비슷) 각별히 주의

봄만 되면 독초를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 행안부)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봄만 되면 독초를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해 중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독초나 독버섯 등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총 20, 이로 인해 128명이 병원 신세를 졌다. 특히 자연독 사고는 주로 봄 가을에 발생하는 편으로 이중 3~5월 봄에는 6건의 사로로 41(32%)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시 A씨는 독초인 자리공(뿌리)를 더덕으로 오인해 섭취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31일 경남 창원시 B씨는 독초인 자리공(뿌리)를 도라지로 오인 섭취해 병원신세를 졌다. 그렇다면 왜 유독 봄철에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봄철 중독사고는 야생 독초를 식용 가능한 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서 발생하는데, 일부 봄나물과 독초의 여린 잎은 그 생김과 모양이 매우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특히 사고당 평균 7(128/20)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채취한 독초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독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대 잘 모르는 산나물의 채취 및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먹을 수 있는 산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하여야 한다.

또한 흔히 산나물로 혼동하기 쉬운 독초인 여로(식용 원추리와 비슷) 동의나물(식용 곰취와 비슷), 박새(식용 산마늘과 비슷), 삿갓나물(식용 우산나물과 비슷) 등으로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산나물을 먹은 후 구토와 복통·설사, 호흡곤란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먹던 산나물을 병원으로 가져가 확인하여야 한다.

김종한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나물을 채취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다전문가가 아니면 독초와 구분하기 어려우니 모르는 산나물이나 약초는 채취도 섭취도 하지 말 것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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