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기업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 상반기 채용 시장 이 얼어붙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올 상반기 인재를 뽑는 방법으로 '공채'보다는필요할 때 뽑아 채용하는 '수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은 기업의 수시채용에 맞춰, 직무적합성과 직무수행능력을 어필하는 데 집중해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14일 사람인이 기업 428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채용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78.7%가  올 상반기 채용은 ‘수시채용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계획 조사 결과(69%) 보다 9.7% 늘어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수시채용에 대한 입장을 보면, 우선 대기업의  60%가 ‘수시채용’만 진행한다고 답해 지난해 16.7% 보다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공채를 진행하던 대기업들도 현대차그룹의 수시채용 전환 이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조건에 부합하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수시채용’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기업은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답변이 75.4%, 중소기업은 81.1%로 역시 지난해 조사 결과인 51.5%, 72.6%보다 각각 23.9%, 8.5% 늘었다.

구체적인 채용 전형으로는 대다수의 기업이 ‘면접전형’(92.8%, 복수응답)과 ‘서류전형’(81.8%)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이어 ▲‘인적성검사’(12.1%)▲‘신체검사’(9.6%)▲‘필기시험’(5.1%)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상반기 채용 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전형으로 ‘면접전형’(53.6%)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서류전형(32.2%)▲‘인적성 전형’(11.4%)▲‘필기전형’(2.8%)  등을 들었다. 

기업들이 전형별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서류전형의 경우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인턴 등 실무경험’(47%)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공’(19.2%)▲‘자격증’(7.7%)▲‘대외활동 경험’(7%)▲ ‘나이’(3%)▲‘교육 이수 내역’(2.8%)▲‘어학성적’(2.1%)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전형의 경우도 ‘직무수행능력’(42.1%)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혔다. 이외에도▲ ‘성실성과 책임감’(26.2%)▲‘입사 의지 및 열정’(14.5%)▲‘조직 융화력’(7.5%)▲‘실행력 및 도전정신’(4%)▲‘가치관 및 성향’(1.6%)▲‘창의적 사고’(1.4%)▲‘전공지식’(1.4%)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