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동 이야기... '사우디아라비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혼란'
[칼럼] 중동 이야기... '사우디아라비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혼란'
  • 김선규
  • 승인 2020.04.13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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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도 피할 수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슬람의 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꺾이나
파이잘 빈 반다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로이터 제공,알자지라에서 발췌 (사진:김선규 제공)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상황은 중동지역도 점차 심각해 지고 있는 모양새다. 막강한 부와 이슬람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도 예외는 아니라서 왕과 왕세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외딴 지역으로 피해 있으며 실질적인 권력층 왕족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는 외신의 보도가 있었다. 

또한 다가오는 이슬람의 최대 이벤트인 라마단과 이드 알 피트르, 그리고 하지 축제가 코로나 19로 어떻게 될지 확실하지 않다. 이 때 사우디의 메카는 이슬람의 성지순례로 매년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데 코로나19로 내려진 봉쇄령(메카와 메디나)이 장기간이 될 경우, 사우디는 아주 큰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될 듯하다. 

■ 왕실도 피할 수 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1945년에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건국한 이래 현재 사우디에는 1만 5000명이 넘는 왕족이 있다. 물론 실질적인 권력에 접촉해 있는 왕족은 소수이고 나머지는 전부 방계 후손이다. 게다가 이슬람이 국교인 사우디에서 왕실의 공주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이들은 사업계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오일머니로 막강한 부를 과시하던 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도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마수가 뻗어오고 있다. 살만 국왕은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서부지역 제다 인근의 섬에 왕실을 이동하여 피신 중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또한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 역시 홍해 인근의 외딴 지역, 곧 자신이 계획중인 네옴 신도시 지역 쪽으로 이동하여 부친과 함께 있다가 감염되는 위험을 피하려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질적인 권력층에 해당하는 150여명의 왕족 중 1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중 수도인 리야드 주지사인 파이잘 빈 반다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현재 70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구체적인 기사가 나왔다. 파이잘 주지사가 입원한 왕실 전용 병원인 킹 파이잘 특별병원에서는 현재 500병상 이상을 준비하여 감염이 예상되는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 최고 경계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왕족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게 된 이유로는 이들이 유럽에 방문했다가 거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돌아오면서 퍼트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급 방계 왕족 대부분이 유럽을 왕래하면서 감염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왕실 병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치료받는 왕립 병원에서도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전원 내보내고 있으며 '최고 응급 상황'의 환자만 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확진자 2932명, 사망자 41명이 나왔으며 이들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 주간 사우디에서는 최소 1만명, 최대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대부분의 감염자들은 이주민 노동자 캠프와 메카와 메디나 인근 슬럼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 이슬람의 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꺾이나

메카와 메디나 지역은 다가올 라마단과 이드 알 피트르, 그리고 하지 축제 때문에 더 큰 문제다.

메카와 메디나에서는 우므라 순례객들의 발걸음을 금지하였으며 이미 3월 초에 지역 봉쇄령과 예배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이다. 거기다 사우디 전역에 지역간 왕래를 금지하는 왕명이 내려진 상태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4개 주와 5개 주요 도시는 24시간 봉쇄가 진행중이다.

비록 7월 말에 시작하는 하지 (Hajj) 축제는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이때 오는 순례객들도 예년에 비해 크게 격감할 것으로 보인다. 무슬림은 평생에 1번 사우디의 메카를 성지순례해야 한다는 계명이 있다. 이 성지순례가 석유 말고는 수입이 거의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엄청난 관광수입을 보장하는 또 하나의 돈줄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이들 하지 순례객들의 왕래가 격감하게 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에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이중으로 받게 되었다.

라마단은 1개월간 진행되면서 온라인으로 이맘(이슬람 성직자)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지만 성지순례가 걸려있는 하지 축제는 어떻게 될 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7월 여름의 엄청난 열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규 sunofsky@hotmail.com

美 미시간주립대 경영대 졸업 (Marketing)
주한 미군사업 11년, 중동사업 15년 경력

현) 주식챔피언 SC 글로벌센터 소장
현) MTN <굿모닝 글로벌 530> 출연 (해외 선물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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