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경량 패딩 구분하는 중량 기준 없어...제품의 중량 정보 제공해야”
“다운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정확한 충전재의 우모 종류 알 수 있도록 표시 필요”

경량 패딩조끼 제품별 가격 차이가 4배 이상 나지만 보온성은 별반 다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소시모)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경량 패딩조끼 제품별 가격 차이가 4배 이상 나지만 보온성은 별반 다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싼 가격에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남성용 경량 패딩조끼 10개 제품에 대한 보온성, 중량, 충전재 등 품질을 검사한 결과다.

7일 소시모에 따르면, 남성용 경량 패딩조끼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와 유사한 조건의 서멀마네킹을 이용해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이들 제품의 보온력은 0.110 clo ~ 0.148 clo, 최고, 최소값 차이는 0.038 clo 였다. 이는 속옷 한 장이 가진 보온력 정도로 제품별 보온성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품별 중량은 크게 차이를 보였다. 10개 조사 제품의 중량은 137.37g ~ 289.70g 로 최대 2.1(152.33g) 차이가 났다. 보온성은 차이가 없는데 무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경량 패딩(다운)은 다운 제품 중 상대적으로 가벼운 제품으로 경량’, ‘라이트등으로 강조해 광고하고 있지만, 경량 패딩(다운)을 구분하는 중량 기준은 없다. 제품의 중량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게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온성은 차이가 없는데 가격은 무려 4.2배나 차이가 났다. 조사 제품의 가격은 스파오(SPJV949C01-01)39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빈폴(BC9838A115)16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두 제품 간에 최대 4.2배 차이가 났다. 또한 충전재 종류에 따라 거위털 제품의 평균 가격은 119133, 오리털 제품의 평균 가격은 49875원으로 충전재가 거위털인 제품의 가격이 2.4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충전재가 거위털인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탑텐, MSZ4VP1503A)59900원으로 오리털 제품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었다. 소비자들은 경량 패딩(다운) 조끼 구입 시 충전재의 종류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입해야 한다고 소시모는 조언했다.

이밖에 충전재 우모* 종류를 거위로 표시한 6개 제품의 우모혼합률 시험 결과 거위털 함유율이 기준(80% 이상)을 만족했고, 충전재의 솜털 및 깃털오라기, 협잡물 등의 구성비를 확인하기 위한 조성혼합률 시험 결과에서도 10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KS K 2620, 충전재의 우모)을 충족했다. 또한 아릴아민, pH,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 등 유해물질 검사 결과, 아릴아민과 폼알데하이드, 유기주석화합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pH는 안전기준 부속서1 가정용 섬유제품의 기준 이내로 조사됐다. 햇빛과 땀, 마찰에 의해 색상 변화나 염료가 묻어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10개 제품 모두 일광견뢰도, 일광복합견뢰도, 마찰견뢰도가 한국소비자원의 권장품질규격을 충족했고, 세탁에 의한 변퇴색, 오염, 치수변화율 등을 검사한 결과 10개 제품 모두 한국소비자원의 권장품질규격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경량 패딩(다운)은 다운 제품 중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워 경량’, ‘라이트등으로 강조해 광고하고 있지만, 경량 패딩을 구분하는 중량 기준은 없다며 경량 패딩(다운)의 경우 가벼운 무게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의 중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량 패딩(다운) 제품의 경우 충전재가 거위털, 오리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고 충전재의 종류는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다운 제품의 경우 충전재 우모 종류는 필수표시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다운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정확한 충전재의 우모 종류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경량 패딩 조끼 검사 결과, 제품별로 보온성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가격 차이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들은 경량 패딩 조끼 구입 시 섬유의 조성 또는 혼용률 등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피고, 충전재 혼용률이 비슷하더라도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커 가격을 비교해 구입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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