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전문샵부터 오픈마켓, 대형가전매장 등 대부분 유통망에서 스마트기기 판매량 급등
일부 유통채널에선 부족현상까지...예약판매 전환도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인해 스마트 기기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사진: 전자랜드)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으로 인해 PC업계가 반사익을 보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노트북부터, PC까지 스마트기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PC 전문 쇼핑몰 샵다나와에서만 올 1분기 조립 PC 판매량이 79000대 팔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원격수업 및 학습용 PC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지고 있어 2분기까지 조립PC의 높은 판매량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삽다나와는 예상했다.

샵다나와 관계자는 자택에서 PC를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화상 회의, 원격 회의에 적합한 제품이 모여있는 홈오피스 전용 기획전 등이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제공: 샵다나와

위메프에서도 스마트기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위메프는 최근 3주간(312~41) 영상 관련 IT기기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웹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이상(2987.36%) 급증했다. 온라인 강의 촬영에 필요한 캠코더, 삼각대, 방송용 마이크 매출도 각각 796.6%, 699.13%, 68.37% 증가했다. 노트북(44.1%), 태블릿PC(40.84%), 모니터(53.7%)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러한 스마트기기 매출 상승은 최근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택근무 화상회의, 언택트 채용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위메프는 분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대학교에 이어 초고등학교까지 온라인 개학을 맞으며 집에서 온라인 강의 촬영 및 수강을 위해 관련 IT기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공: 위메프

G마켓, 옥션 등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재택근무와 홈스터디 증가로 지난 11일부터 329일까지 G마켓, 옥션에서 관련 디지털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노트북과 모니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2% 증가했고, PC카메라(53%), 마우스(64%), 베드트레이(11%)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형 가전매장인 전자랜드의 3PC 판매량은 전월 대비 40%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전월 대비 3월 노트북 매출이 20%, 데스크톱은 15% 각각 증가했다.

스마트 기기 리퍼브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10~30만원이라는 높은 가성비를 갖춘 리퍼브제품이 새제품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리퍼브리퍼비시드 프로덕트(refurbished product)’의 줄임말로 유통, 전시, 반품 과정에서 흠집과 같은 작은 문제가 생긴 제품을 말한다. 중고제품도 인기다. 지난달 11번가에서 중고·리퍼브 PC와 노트북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늘었다. 노트북은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스마트 기기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부품이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일부에서는 이달들어 선금을 받고 제품을 확보한 뒤 보내주는 예약주문을 받는 곳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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