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대표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 도입했다는 지적...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4월 오픈서비스 비용 상한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 돌려 주기로

배달의민족 독과점 횡포 논란과 관련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가 공식사과했다.(사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前 대표, 오른쪽 김범준 現 대표/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오픈서비스라는 새로운 광고 체제로 야기된 배달의민족 독과점 횡포 논관과 관련 배달의민족이 백기를 들었다. 대표이사가 공식 사과와 함께 4월 오픈서비스 비용 절반을 되돌려주기로 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이달초 도입했지만 이번 광고 요금체제 개편이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급기야 지난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독과점 횡포라고 지적하고 공공배달앱 개발 계획을 밝히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지난 5일 오픈서비스에 대한 해명자료에 이어 6일 대표이사 공식 사과 및 향후 대책이 담긴 입장자료를 배포했다.

6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는 입장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대표는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외식업체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외식업체와 각계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니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외식업체와 줄어드는 외식업체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소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도 마련했다. 우아한형제들은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주기로 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김범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다시 한번 모든 외식업주 분들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다음은 우아한형제들이 배포한 공식사과문 전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습니다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습니다.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 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업소가 생겨난데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무척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드리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하여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모든 외식업주 분들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대표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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