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 주행능력, 탁월한 승차감, 4인 가족 타기 적절한 승차공간, 여심 저격 아이디어 돋보이는 수납·편의 장치, 실제 주행 연비 13.4km/ℓ 등 기대 이상의 차

볼보 XC40 시승기 /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TV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의 애마로 유명세를 탄 볼보 소형 SUVXC40, 방송 후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XC40은 현대인의 라이스스타일에 맞춘 디자인과 안전 기술, 편의 사양으로 미국 컨슈머 가이드 오토모티브가 선정한 ‘2020 베스트 바이(2020 Best Buys)’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XC40은 누가봐도 한눈에 볼보임을 알수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XC40 인사하기..첫인상 볼보

XC40의 첫인상은 볼보다. 토르의 망치(Thor Hammer)’로 유명한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그릴이 나 볼보에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존 볼보 모델과 조금 다르다. 토르의 망치 헤드 부분의 풀-LED램프가 ‘Y’자에 가깝다. 타 모델보다 좀더 날렵한 인상을 남긴다.

실내 인테리어는 인상적이다. 센타페시아에는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가 자리잡고 있다.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통해 에어컨 등 공조시스템부터 내비게이션, 전화, 열선시트 등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기어레버와 자동차 외관에 주로 쓰이는 다이아몬드 커팅공법으로 마감된 금속 장식을 사용한 대시보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간도 넓다. XC40은 소형 SUV. 반전이다. 2열은 성인남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1열과 2열 포함 성인 4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다. 2열에 3명이 앉을 수 있지만 다소 비좁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하다.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리터이고,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리터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40의 비율로 완전 폴딩이 가능하다. 4인가족이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볼보XC40 실내 및 트렁크/ 사진: 전휴성 기자

XC40, 주행해 보니..무늬는 SUV 색깔은 승용차

본격적인 XC40 주행 테스트를 위해 기자가 정한 시승코스는 본지 사옥(서울 강서구)에서 파주시 헤이리 마을까지 왕복구간이다. 시간대는 시승하기 좋은 오후 4시다.

시동을 걸고 드라이브 모드를 AWD(All Wheel Drive)모드로 설정한 뒤 가속패달을 밟자 스르르 XC40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살짝만 밟았는데도 출발이 경쾌하다. XC40네 바퀴 모두에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인 4륜 구동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AWD(All Wheel Drive)모드,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퓨어(Pure)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파워(Power)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Off-Road) 모드, 동력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모드까지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양대교에서 파주방향 강변북로에 들어서자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과 4륜구동 시스템이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가속패달에 큰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속도는 규정속도인 90km를 넘어설 기세다. 좀 더 힘주어 가속패달을 밟자 순식간에 120km를 넘어섰다. 급 가속에서도 전혀 힘든 기색이 없다. 한마디로 직관적인 반응이다. 고속 주행시 코러닝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했다. 고바위에서는 힘이 남아돌았다.

볼보XC40 외관/ 사진: 전휴성 기자

승차감도 승용차에 뒤지지 않았다. SUV는 차체가 높다보니 주행시 노면상태에 따라 출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심할 경우 멀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XC40은 달랐다. 주행 내내 노면 상태와 상관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경험했다. 마치 S60을 타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다. 어떤 면에서는 S60보다도 더 부드럽다. 이같은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에는 볼보의 기술력이 숨겨져 있다. XC40 앞쪽 서스펜션은 맥퍼슨 타입(McPherson type),뒤쪽 서스펜션은 4가지의 링크가 각 뒷바퀴의 움직임을 잘 잡아주는 멀티링크(Multilink)’ 방식이다.

승차감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인 풍절음도 거의 느낄 수 없다. 노면 소음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엔진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주행내내 실내는 조용했다.

내비게이션은 기대 이상이다. 사실 수입차의 내비게이션은 국산차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XC40에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에 표시되는 주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에 표시되는 보조 내비게이션이 있다. 사실 주 내비게이션은 지도 표시 등 만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보조 내비게이션은 다르다. 작은 화면인데도 불구하고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쉬운 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 보조 내비게이션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볼보XC40 연비, 오른쪽 공인연비, 왼쪽 실제 주행 연비/ 사진: 전휴성 기자

쾌적한 실내공기도 승차감을 높였다. XC40에는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일산화탄소, 이산화 질소와 같은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실내 고기 청정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연비도 훌륭하다. XC40 공인 복합 연비는 10.3 km/. 실제 주행 연비는 13.4km/이다. 가솔린 엔진인 것을 감안하면 승용차 수준의 연비다.

볼보 XC40 파일럿 어시스트 II 체험해보니 엄지 척이다./ 사진: 전휴성 기자

파일럿 어시스트 II 놀기.. 완벽 그자체, 단 스탑앤고 안되는 건 아쉬움

XC40에는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최신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II가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은 최대 140m/h까지 직선 및 완만한 곡선에서 차선 이탈 없이 달릴 수 있다.

과연 설명대로 XC40이 주행할까. 기자는 차량이 많은 퇴근시간대에 본지 사옥가양대교강변북로(잠실운동장 방향)내부순환로(정릉램프)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로 왕복 주행을 통해 해당 기능의 성능을 중점 체크해 봤다. 체크 포인트는 파일럿 어시스트II 작동여부, 작동시 승차감 등이다.

해당기능은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있을 경우 정지상황에서 바로 작동이 가능하며 차량이 없을 경우에도 15km/h부터 작동 가능하다. 본지 사옥에서 나와 시내도로에서 기능을 작동시켰다. 작동방법은 스티어링 휠 왼쪽의 키패드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된다. 누른 뒤 상하버튼으로 속도를 정하면 된다. 기자는 규정속도에 맞게 시내도로에서는 60km로 설정했다. 가속패달을 밟자 XC40이 움직였다. XC40은 설정해 놓은 차간간격에 맞춰 속도를 조절했다. 앞차가 서자 설정해 놓은 차간 간격에 따라 정차했다. 그러나 기능이 비활성화 되고 앞차가 출발하자 차가 멈춰서 있었다. 가속패달을 살짝 밟자 다시 기능이 활성화되고 출발했다.

가양대교를 지나 내부순환로 정릉램프 방향으로 들어서자마자 해당기능에 차선유지 기능을 추가했다. 추가방법은 스티어링 휠 왼쪽의 키패드에 위치한 재생버튼(play button, 오른쪽 화살표 모양)을 눌러 메뉴로 이동한 뒤에 설정하면 된다, 퇴근 차량으로 내부순환로는 곳곳이 정체됐다. XC40은 설정해 놓은 속도와 차간간격에 맞춰 주행했다. 시내도로와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다른점은 XC40이 차선에 따라 스스로 조향을 한다는 점이다. 기자는 스티어링 휠에 손만 올려 놓기만 하면 됐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자 1분도 되지 않아 경고 메시지가 울렸다. 그래도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자 2차 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그래도 잡지 않자 계기판에 보이는 스티어링 휠 아이콘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신호음이 울리더니 해당기능이 대기모드로 바뀌었다. 다시 스티어링 휠을 잡자 해당기능은 활성화됐다. 해당기능은 정체구간에서도 잘 작동했다. 그러나 자주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앞차 간격을 맞춰 정차를 하다보니 다소 거칠다. 그렇다고 멀리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을 찍고 되돌아오는 코스에서는 해당기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규정속도 70km에 맞춰 CX40은 거침없이 도로를 질주했다. 곡선구간에서도 해당기능은 제대로 작동했다. 특히 구간단속 구간에서 빛을 냈다. 되돌아 오는 동안 기자는 정차후 다시 출발할때를 제외하고 발을 사용하지 않았다. 스티어링에 손을 올려놓았을 뿐 조향을 XC40이 스스로 했다. 승차감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특히 주행중 끼어드는 차에 맞춰 차간거리를 줄일 때도 정체구간에서와 달리 부드럽게 속도를 줄였다. 안전운전을 위해 해당기능을 100% 의지해서는 안되지만 고속주행 또는 장거리 주행 시 운전 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XC40에는 곳곳에 수납·편의 장치가 장착돼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XC40 실내 보물찾기...아이디어 돋보이는 수납·편의 장치

XC40 실내에는 눈이 번쩍할만한 각종 수납·편의 장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섬세한 볼보의 배려에 여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볼보는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부 공간을 마치 정리 정돈이 간편하고 풍부한 수납이 가능한 개인 서재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XC40 실내 인테리어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자의 눈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휴지통이다. 콜솔 앞부분에 휴지통이 숨겨져 있다. 휴지나, 주차 영수증, 껌 종이 등 부피가 작은 것을 버릴 수 있다. 그 뒤에는 각티슈를 놓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각티슈를 넣지 않고 다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앞 좌석 시트 밑에는 휴대전화, 지갑, 카메라, 태블릿 PC, 작은 핸드백 등 간단한 물건을 적재하기 편리한 공간 마련돼 있다. 특히 차에 개인 소지품을 높고 내릴 때 활용하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XC40에는 핸드백을 걸어 놓을 수 있는 장치도 숨겨져 있다. 글로브 박스 도어에 설치된 가방 접이식 고리를 꺼내면 소핑백, 장바구니나 작은 가방을 걸어 놓을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땐 다시 도어 안으로 접어 놓으면 된다.

XC40에는 카드홀더도 있다. 운전석 대시보드 좌측 하단에 위치해 밖에서 봐서는 보이지 않아 안전하다. 이 카드홀더에는 코속도로 통행카드, 신용카드를 넣을 수 있다.

도어 수납공간도 크다. 노트북, 태블릿 PC, 핸드백 등 크고 많은 물품 수납이 가능하다. 1리터 음료수 병 3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볼보의 배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뒷좌석에는 음료수를 보관할 수 있는 컵홀더가 숨겨져 있다. 차문과 뒷좌석 시트 사이에 컵홀더가 설치돼 있다. 뒷좌석 승객을 생각한 배려가 엿보인다.

트렁크 공간에도 공간활용 및 아이디어 수납 장치가 눈에 띈다. 트렁크에는 접시이식 바닥이 적용돼 있다. 바닥을 접으면 아래 별도의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 또한 트렁크 높이가 커져 유모차를 세워서 실을 수 있다. 조수석 쪽 트렁크 벽에는 고무밴드가 설치돼 있어 작은 물건들을 고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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