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1.7% 경력사원에게 수습기간 적용...업무 성과 못 내면 채용 안 해
경력 구직자 절반 이상, 수습기간 있는 경우 지원 고민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아

기업 절반 이상이 경력사원에게도 수습기간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절반 이상이 경력사원에게도 수습기간을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습기간을 통해 무늬만 경력사원을 걸러내고 있는 것.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하면 바로 퇴출시키고 있다.

24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85개사 중 절반 이상인 51.7%가 경력사원에게 수습기간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 중 42.7%는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한 경력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습기간 중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업무 성과’(40.2%). 업무 경험을 가진 경력직이지만 실제 성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식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최근 기업 채용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어 조직 적응력’(30.2%), ‘성격 및 인성’(14.6%), ‘근속 의지’(6.5%), ‘조직원 평판’(3.5%), ‘근태관리’(3%), ‘리더십’(1.5%) 등의 순이었다.

정식 채용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업무 성과인 만큼 수습기간 탈락 확률이 높은 유형 1위도 업무 성과가 낮은 유형’(48.7%,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 회사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유형’(40.2%), ‘기본 예의가 없거나 인성이 부족한 유형’(38.2%), ‘동료들과 자주 갈등을 일으키는 유형’(37.7%), ‘지각, 결근 등 근태가 불량한 유형’(33.7%), ‘입사 서류에 거짓이 드러난 유형’(30.2%), ‘업무 중 딴짓이 심한 유형’(14.6%), ‘열정이 부족한 유형’(11.1%) 등 순이었다.

경력사원 채용시 수습기간 적용을 놓고 기업과 경력 구직자 간의 차이는 분명했다. 기업 385개사 중 63.4%가 경력사원도 수습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로 66%는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조직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55.7%), ‘태도 등 인성적 측면을 확인하기 위해서’(47.1%), ‘회사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2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력 구직자들 중 절반 이상은 수습기간이 있을 경우 지원을 고민하거나 아예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구직자 2441명 중 36.8%이직 조건에 따라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1%지원을 포기했다.

그렇다면 경력 구직자가 수습기간이 있는 기업에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 연봉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구직자 2441명 중 45.5%가 연봉을 꼽았다. 이어 조직 문화, 분위기’(17.5%), ‘복지제도’(11.8%), ‘안정성’(6.7%), ‘회사 성장 가능성’(5.2%), ‘직무’(3.8%), ‘회사 네임밸류’(3.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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