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모델인데도 절대 뒤지지 않아...시승해보면 그 진가에 박수
승차감, 주행능력, 첨단 기능 등 제대로 만든 차...후속작 기대 돼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해봤다.(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오는 25일부터 수소전기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 신청이 시작된다. 서울의 경우 1220대에 한해 국비 2250만원과 서울시비 1250만원을 더해 총 3500만원이 지원된다. 따라서 올해 수소전기차 구매 최적의 시기다. 현재는 현대차 넥쏘 밖에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타봤다. 정부가 35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고 해도 차량가격만 프리미엄의 경우 41893000(판매가 76893000)이다. 선뜻 결정하기엔 가격 부담이 여전하다.

컨슈머와이드는 현대 모토스튜디오 고양 시승 프로그램을 통해 넥쏘 프리미엄 차량을 한시간 동안 시승해봤다. 구간은 현대 모토스튜디어 고양에서 출발해 파주 헤이리 마을 앞 4거리를 찍고 돌아오는 구간이다. 편도 30분씩 왕복 한시간이 걸린다. 현재 출시 중인 넥쏘는 지난 20183월 출시된 모델과 동일 사양이다. 2년이 지나도록 변한 것이 없다. 따라서 엔진, 편의사양, 안전사양 등 넥소의 기본 사항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넥쏘에는 원격스마트주차 보조 기능이 탑재돼 있어 주차 및 승차가 편리하다.(사진: 전휴성 기자)

넥쏘에는 현대차 최초로 원격스마트주차 보조 기능이 탑재된 차다. 이 기능은 스마트키의 작동 버튼을 누르고만 이쓰면 차가 스스로 주차를 해준다. 기자는 주차장에서 출차를 위해 사용해 봤다. 해당 버튼을 누르자 주차장에 서 있는 넥소가 7mm 스스로 전진했다. 한번 누를 때 마다 7mm를 움직인다. 주차공간이 좁은 주자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넥쏘의 운전석에 앉자 지금은 제네시스 등에 적용되면서 보편화된 디자인이지만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운전자 시인성을 극대화한 통합형 디스플레이(버추얼 클러스터(7인치 칼라 LCD),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내비게이션)와 브릿지 타입 센터콘솔 등 실내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실내 인테리어는 뒤떨어지지 않았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통합형 디스플레이에 전원이 들어왔다. 그러나 내연기관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동 소리 또는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순수전기차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기어도 전자식 버튼 기어다. 당시에는 생소했지만 현재는 쏘나타, 그랜저 등 신차에 대거 적용되면서 익숙한 장치가 됐다.

변속버튼 D를 누르고 가속패달을 지그시 밟자 넥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발은 전기차보단 무겁지만 부드럽고 내연기관차보단 가벼웠다. 사거리에서 우측방향지시등을 켜자 클러스터 화면에 우측 화면이 표시됐다. 예전 같으면 신기하고 놀라운 기술이나 이 역시 최근에는 보편화됐다. 아쉬운 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곧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이 기능역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의 승차감과 첨단주행 기술이 돋보이는 넥쏘(사진: 전휴성 기자)

주행감은 여는 프리미엄차에 뒤지지 않는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가속 패달을 밟은대로 넥쏘는 반응했다. 그렇다고 전기차와는 다르다. 주행감은 전기차보단 내연기관차에 가깝다. 그만큼 더 익숙하다. 고속 주행에서 넥쏘는 숨은 마성을 드러냈다. 최고출력 113kW(154ps), 최대토크 395N m(40.3kgfm)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수입명차와 견주어 절대 뒤지지 않았다. 가파른 언덕에서도 넥쏘는 힘이 남아돌았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상관없이 엔진 소리는 조용했다. 코너링에서도 뒷바퀴가 밀리거나 차가 쏠리거나 하는 현상이 없었다.

승차감도 엄지 척이다. 현대차의 최대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풍절음, 노면 소음 등도 넥쏘에서는 남의 이야기다. 엔진소리가 없으니 풍절음이 더 클 것 같은데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노면 소음도 마찬가지다.

서스펜션도 대만족이다. 일부 SUV 경우 차체가 높다보니 주행 중 출렁거리는 현상을 곧잘 경험한다. 심한 경우 멀미를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넥쏘는 도로 노면의 상태를 미리 아는 것처럼 움직여 내부에 노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전해주지 않는다.

넥쏘의 첨단 기능도 제대로 작동했다. 넥쏘에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돼 있다. 기자는 파주에서 서울 방향에 위치한 구간단속 구간에서 해당기능을 작동시켜 봤다. 넥쏘는 정규속도에 맞춰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갑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에도 즉각 반응했다. 아쉬운 점은 해당 기능이 2년 전 버전이라 제네시스, 신형 그랜저 등에 장착된 신기술 즉 반 자율주행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다.

뒷좌석 승차감도 합격이다. SUV 또는 중준형 승용차의 경우 뒷좌석에서 멀미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넥소는 앞좌석이나 뒷좌석이나 동일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뒷자석 레그룸도 넉넉했다. 적재공간도 충분하다. 2열을 접으면  웬만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공인 복합연비보다 실제 주행시 연비가 더 높았다.(사진: 전휴성 기자)

연비는 기대 이상이다. 넥쏘의 복합연비는 96.2km/kg(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해 609km 를 주행할 수 있다. 실제 1시간 주행 연비는 100.0km/kg으로 공인 연비보다 더 높았다.

사실 시승을 하는 동안 넥쏘의 치명적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현대차가 심여를 기울여 제대로 만든 차가 바로 넥쏘다. 아직 수소차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한건 아쉬움이다. 한번 충전으로 607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장거리 주행은 아직 겁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에서 3500만원이나 지원해줄 때 넥소를 구매하는 것은 절대 손해보는 일이 아니다. 시승하는 내내 도로의 공기를 정화시킨다는 뿌듯함이 우쭐거리게 만들었다. 차를 구매할 계획인 경우 넥쏘도 후보에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강조한다. 선택은 소비자 몫이다.

넉넉한 적재공간이 매력적인 넥쏘.(사진: 전휴성 기자)

한편, 수소전기차 신청대상은 구매 지원신청서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하여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법인, 단체, 공공기관이며, 개인은 1인당 1, 사업자, 법인, 단체 등은 1업체당 10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청방법은 구매자가 자동차 제조·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해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 후 수소차로 대체 구매하는 자, 취약계층(장애인,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가구, 생애 최초 차량 구매자에게 수소차 보조금 지원 물량의 20%를 우선순위 대상으로 보급한다. 1차 공고분 650대 중 250(1,220대의 20%)를 우선순위 대상으로 9월까지 보급하며, 4분기에는 우선순위 물량 중 집행되지 않은 물량의 경우 2차 공고분 570대와 통합하여 보급한다. 또한, 위장전입 등 부정 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의무운행기간(2) 미준수 시 보조금을 환수하는 등 자격조건과 의무사항을 강화됐다.

수소차 구매보조금 외에도 개별소비세 400만원, 지방교육세 120만원, 취득세 140만원 등 최대 660만원의 세제 혜택과함께 올해 말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반값, 서울시 공영주차장의 경우 주차요금 반값,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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