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으로 총 길이만 무려 237.5㎞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에 봄이 찾아왔다.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서울시민의 마음을 달래줄 봄 꽃길 160선을 소개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봄 꽃길 160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으로 총 길이만 무려 237.5㎞이다.
이번에 소개된 봄 꽃길 160선은 ▴공원 내 꽃길 49개소(경춘선 숲길, 서울로 7017, 북서울꿈의숲, 서울 식물원, 남산, 서울대공원 등) ▴가로변 꽃길 69개소(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하천변 꽃길 34개소(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녹지대 8개소(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로 총 160개소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160개소의 봄 꽃길을 장소 성격에 따라 ▲드라이브에 좋은 봄 꽃길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봄 꽃길▲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 꽃길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길 등 4개 테마로 분류해 시민들이 서울 봄 꽃길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정리해 놓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봄 꽃길은 종로 인왕산길, 광지 워커힐길, 강서구 곰달래로, 금천 벚꽃로다 .인왕산길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은 서울 도심에서 꽃을 즐기며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광진구 워커힐길은 서울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2차로 도로를 따라 핀 오래된 왕벚나무의 벚꽃이 화려하다. 금천구 벚꽃로는 십리에 걸쳐 피어난 벚꽃을 드라이브하면서 볼 수 있다.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봄꽃길은 한강과 성동구, 광진구, 중랑구, 동대문구를 연결하는 중랑천 등 하천따라 조성된 곳이다.
붓꽃, 이팝나무꽃, 야생초화류 등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은 서울창포원, 청계천로, 성북구 월계로, 동작구 상도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이팝나무길’, 양천구 신트리공원, 강동구 허브천문공원 ‘야생초화류와 허브류 꽃길’, 한강, 중락청 둔치‘유채꽃길’ 등이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길은 서울로 7017, 중랑캠핑숲, 북서울꿈의숲, 남산, 어린이대공원, 서울대공원, 경춘선 숲길, 국립현충원, 안산, 석촌호수, 서서울호수공원, 삼청공원, 서울식물원 등이다.
최 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봄 꽃 명소보다는 집 주변 가까이서 소소한 봄꽃을 즐기는 색다른 지혜가 필요하다”며 “선정된 서울 봄 꽃길을 확인하여,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실내에만 있어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 마스크 착용 및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서울의 봄꽃이 피는 시기가 작년보다 5~8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봄 꽃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정도 이르게 필 것으로 예상되며, 개나리의 경우 서울 등 중부지방은 이달 17일~28일경 피기 시작하겠으며, 진달래는 이달 20일 ~ 30일 사이에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봄꽃의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여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봄 꽃 절정은 이달 24일부터 내달 6일경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