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팽이버섯 4개 업체 중 2개 업체서 리스테리아균 검출...익혀 먹으면 식중독 예방, 생식하면 리스테리아균 감염
정부, 팽이버섯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인 점 표시 개선

정부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팽이버섯 표장에 “가열조리용”인 점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팽이버섯 사망사고는 예견된 것이었다. 정부가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에 정부가 팽이버섯 생산 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리스테리균에 오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DC는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지금까지 17개 주에서 36명이 식중독을 일으켜 모두 4명이 숨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이에 정부가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2개 업체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그러나 미국으로 수출하는 4개 업체를 포함하여 국내 21개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열·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을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식품 품목제조보고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현재까지 팽이버섯이 포함된 신선편의식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미국 사망사례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 때문으로 보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팽이버섯 포장에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가열조리용 점을 표시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표시조치는 대규모 생산업체(8개 업체, 전체 연간 생산량의 95% 수준) 23 출하물량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통상 팽이버섯을 가열·조리하여 섭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팽이버섯을 섭취하여 발생한 리스테리아균 식중독 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팽이버섯을 703, 5, 10, 10015, 1분 가열한 결과 리스테리아균이 사멸됐다.

정부 관계자는 그대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리스테리아균을 검사하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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