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요즘 실내운동을 즐기는 여성 필수품인 요가레깅스 일부 제품이 품질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젝시믹스(XP9108E), STL(LG001) 두 개 제품은 마른상태에서 다른 제품과 마찰에 의해 염료가 이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데상트(S9322YKL72), 안다르(AIWL-10906), STL(LG001) 등 3개 제품은 흡수속도가 타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다스(BTHR78S3ST)는 건조속도가 타제품이 비해 느렸다. 뉴발란스(NBNS94W322-00), 뮬라웨어(MLP_0914), 안다르(AIWL-10906), 젝시믹스(XP9108E), STL(LG001) 등 5개 제품은 품질표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요가레깅스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18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10회 세탁 후 시험결과 리복(EB8098), 아디다스(BTHR78S3ST)이 타 비교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데상트(S9322YKL72), 안다르(AIWL-10906), STL(LG001) 등 3개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즉 흡수속도가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졌다.

물에 젖은 후 건조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건조속도 시험에서는 데상트(S9322YKL72), 뮬라웨어(MLP_0914)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아디다스(BTHR78S3ST) 제품이 보통수준이었다.

염색성 평가 중 마찰견뢰도 시험에서 젝시믹스(XP9108E), STL(LG001) 등 2개 제품이 마른 상태에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마른상태에서 다른 제품과 마찰에 의해 염료가 이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완제품 내세탁성, 내구성, 안전성 등은 관련 규정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 대상 9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품질표시사항을 엉망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개 제품은 뉴발란스(NBNS94W322-00), 뮬라웨어(MLP_0914), 안다르(AIWL-10906), 젝시믹스(XP9108E), STL(LG001) 등이다. 안다르는 ▲혼용률 통일문자 미사용▲제조자명 또는 수입자명 미표기 ▲ 취급상 주의사항 표기 부적합, 젝시믹스는 ▲혼용률 통일문자 미사용▲제조자명 또는 수입자명 미표기 ▲제조연월 미표기 ▲KC마크 삭제 필요, STL은 ▲제조연월 미표기▲법령 표시 부적합, 뮬라웨이는 ▲제조연월 미표기▲표시자 주소 및 전화번호 미표기, 뉴발란스는 혼용률 통일문자 미사용 등으로 확인됐다.

치수도 제품별로 달랐다. 한국표준의류치수체계 상 여성복 치수(KS K 0051) 표준에 따라 치수를 표기하도록 되어있으나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니다. 이 때문인지, 같은 치수로 표기한 제품끼리 부위별 치수*를 비교한 결과, M으로 표기한 6개 제품은 허리길이가 최소 27㎝(STL)에서 최대 35.5㎝(리복, 아디다스)까지 8.5㎝ 차이가 났다. 55반~66으로 표기한 제품의 경우, 허리길이가 최소 24㎝(뮬라웨어)에서 최대 27㎝(젝시믹스)로 3㎝ 차이가 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 착용을 해본 후 구입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의 경우 브랜드업체에서 제공하는 치수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몸매 보정을 위해 고압박 레깅스를 찾는 경우가 있는데 고압박 레깅스는 하복부를 강하게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한 압박을 주는 레깅스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