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모든 유·초·중·고·특 개학 2주간 추가연기 결정
중대본과 감염증 추세 예의주시하며,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은 상황에 맞게 탄력적 조정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휴업기간 개학 준비에 집중...행·재정 지원으로 학교방역과 학습지원 실효성 제고할 것

7일 오후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오는 4월 6일로 신학기 개학일을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하는 모습  (사진:KBS캡처)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전국의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이 오는 4월 6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교육과 돌봄 등의 공백 메우기와 새학기 준비를 위해  교육부는 534억원의 예산을 들여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활용할 방침이다. 

17일 오후 교육부는 당초 이달 23일에 신학기 개학을 하려 했으나 오는 4월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하며 개학 이전에 학교 방역 지원, 휴업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한 방침 등을 밝혔다. 

교육부는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신학기 시작 시점에서 총 5주를 수업을 못하게 돼  유치원, 어린이집과 각급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차 이후의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하고,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의 감축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감안해 실현가능한 여러 대학입학 관련 일정 변경(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감염증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학의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개학 이전에 학교의 방역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휴업연장으로 인한 학습 및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재원 투입과 함께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추경 정부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긴급돌봄 지원,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준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우선 활용되도록 시도교육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을 구성하고,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학 전후 학교 방역 및 위생 관리, 학생 학습지원 대책 등 개학 전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 개학 준비 및 학습공백 방지 대책 내용 _ 방역, 원격학습, 긴급돌봄 지원 등 

개학 준비 및 학습공백 방지 대책 내용은 ▲학교 방역 강화 ▲원격 학습을 통한 학습공백 방지 ▲긴급 돌봄 등 행·재정 지원 등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 방역 강화'를 위해 보건당국 등과 협의, 개학 이후 감염증의 학교 내 유입 및 감염 차단을 위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배포한다. 아울러 관계 부처의 협조를 얻어 유증상자 발생 시 활용할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일반학생이 착용할 수 있는 면마스크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단, 기저질환자 등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학교 내에 적용해 책상 재배치(개인 이격거리 최대 확보) 및 급식 환경의 개선, 식사·휴식 시간 분리를 통한 학생 분산 뿐 만 아니라 교직원 활용 공간의 이격거리 확보와 소독제 비치 등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교육부는 원격 학습을 통해 학습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휴업의 장기화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학습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휴업 3주차(3월20일)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학습콘텐츠, 일일학습을 안내하는 등 온라인 학습 여건을 마련하고, 휴업 4주차(3월23일) 이후로는 휴업 종료 후 교육과정 운영에 대비해 교사는 다양한 교과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과제 제시 및 피드백 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효과성을 높인다.

아울러 '긴급 돌봄 등 행·재정 지원'도 시행한다. 우선,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라 신설된 학교온 (onschool.edunet.net) 사이트에 긴급돌봄 학생을 위한 ‘돌봄아이디어’ 코너를 신설하고,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EBS, 주제별 누리집 등) 및 우수사례를 공유·활용하기 위해 리플릿으로 제작해 시도교육청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시도교육청과 함께 돌봄 참여 학생의 중식 등 긴급돌봄을 우선 지원하고, 학교 여건에 맞추어 시설관리, 청소·위생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등 방학중 비근무자에게 대체 직무를 부여함으로써 학교의 지원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한다. 어린이집에서도 긴급 보육을 실시하고 유치원, 학교와 동등한 수준의 감염증 예방 조치 및 행·재정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습결손, 돌봄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고 개학 후 정상적인 학교로의 복귀를 위해 제반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면서, "긴급한 상황 속에서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