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첫주 총 4847만2000개 공급...약국당 250개, 125명씩 구매 가능해져
서울 노원구 경우 공무원, 통반장 아파트 관리실 등 통해 가정에 전달...약국 한시간 기다림없이 구매 가능, 대안으로 지목
식약처, 약국 등 공적판매처 현상 유지...접근성 떨어지고, 무차별 균등 배포하게 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상대적으로 과소공급 될 가능성 등 때문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마스크 5부제 시행 첫 주 공적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이 약 1913만명으로 집계됐다. 10세 이하 어린이·80세 이상 어르신·장애인 등 대리구매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아직도 공적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헛걸음을 하는 국민들이 구매자보다 많은 상황이다. 언제쯤 전 국민이 공평하게 마스크 구매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주인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총 48472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5부제 시행 전주 33409000개 대비 약 1506만개 이상 증가한 수량이다.

판매 수량이 늘어난 만큼 공적판매처에서 판매된 마스크양도 증가했다. 약국의 경우 약국 당 매일 100개가 공급되던 것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250개로 늘어났다. 1인당 2개씩 125명이 중복 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첫주 공적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구매한 국민은 약 1913만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한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헛걸음을 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일각에서는 약국이 아닌 지자체로 한정해 공급하고 마스크 가격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공적마스크 공급처를 지자체(··동사무소 전국 3,510개소)
한정할 경우, 현 공적 판매처(26천개소)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지자체를 통해 직접 배포시, 마스크 실수요에 빠져있는 대상까지 무차별 균등 배포하게 되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상대적으로 과소공급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주민센터 현장 배포 시에도 긴 대기시간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제조업체에서 지자체까지 새로운 유통망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 가정방문 배포 시 부재자 문제 등 집행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 등 때문에 현 유통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마스크 가격 역시 더 낮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만 약국의 사례(약국을 통해 1인당 3매씩, 200원 수준으로 공급)에 대해서도 식약처는 대만 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국내 덴탈마스크)로 국내 수술용 마스크(덴탈마스크) 가격은 약 150원으로 대만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며 국내 공적마스크는 KF94 마스크로 가격차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격에 대해서도 국내 보건용 마스크는 조달계약에 따라 900~1000원에 구매해 유통업체에서 부가세90~100, 인건비·물류비 등을 포함해 1100원에 약국에 넘긴다며 약국은 인건비와 부가세를 포함해 1500원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일부 지자체가 직접 구매한 마스크를 공무원, ·반장, 아파트 관리실 등을 통해 구민들에게 공급하고 있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약국 앞에서 한시간 이상 기다릴 필요없이 집에서 편안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어 타 구민들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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