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 리스테리균에 오염된 한국産 팽이버섯 먹고 4명 사망
정부, 우리나라와 식문화 달라...미국서 샐러드 형태로 먹어 식중독 발생 추정
리스테리균 70℃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사멸...팽이버섯 익혀먹어야

미국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산 팽이버섯/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미국서 한국산 팽이버섯 먹고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 정부가 식문화가 달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美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리스테리균에 오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DC는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지금까지 17개 주에서 36명이 식중독을 일으켜 모두 4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임산부 6명이 감염 증세를 일으켜 2명이 유산했다고 덧붙였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고열·근육통·설사 등 다양한 증세를 일으키는데, 임산부와 고령자들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추가 공지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지 말라고 공지했다. 식품의약국(FDA)가 수입업체에 대해 한국산 팽이버섯 전량 회수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정부는 양국간 식문화가 달라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가열, 조리해 섭취하고 있으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하여 문제가 있는 경우 세척 등 위생관리 조치, 회수·폐기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해명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업체 4개소에 대해 원인 조사를 위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하고 있다. 상기 업체 이외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개소에 대해서도 신선편의식품 생산 여부를 조사하고, 신선편의식품에 대해서는 수거·검사를 하여 부적합시 회수·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소는 바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은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70℃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팽이버섯을 구매하신 소비자들은 익혀서 섭취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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