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원하는 초격차 인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

(사진:컨슈머와이드DB/ 위 사진은 해당 칼럼과 직접 관련 없음)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우리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인재 시대'를 지나 비교불가한 절대적 역량을 가진 '초격차(超挌差) 인재'가 환영받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필자는 지난 1996년부터 우리나라의 수백 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의 강의와 교육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중 신입사원교육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입사원을 그 회사의 문화에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고 맡은 일을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낼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해 보면, 10% 정도를 제외하고는 ‘과연 이 친구가 여기서 잘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생긴다. 사회인으로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입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곤 한다.  2~4년 뒤 신입사원교육을 받았던 친구들이 진급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오면 과거 눈에 띄었던 몇몇을 제외하고는 얼굴을 볼 수 없다. '이들은 퇴사를 했거나, 진급에서 누락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아이들을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강력한 의문에 답을 찾고 싶었다. 십여 년 동안 교육학과 경영학 박사과정을 통해 배우고 현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본 끝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가정과 또 다른 학습장면에서 격이 다른 진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이에게 몇 살이 되면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라는 천편일률적이고 고정적인 어드바이스는 할 수 없다. 아이마다 성향과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가치(중요하게 생각하는 순서)를 무의식적으로 따르고 부모의 기대가 아이들에게는 이루어야 하는 목표가 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부모는 아이에게 초격차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인성과 능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보통의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는 비즈니스 매너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시간에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인사’다. 신입사원으로서 출근하면 밝은 표정으로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녕하십니까?’말하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도록 강사는 여러 번의 실습을 통해 가르친다. 유치원에서 배우고 와야 하는 인사를 왜 다 큰 어른들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가르치는 건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인사를 제대로 못해 조직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상사에게 인성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이 다반사여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듣고 알게 되었다. 

‘언제까지 기업에서 비용을 들여 인사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에 입장에서는 싼 임금에 뛰어난 능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인사도 잘 하는 사람을 얼마든지  채용할 수가 있는데 말이다. 꼭 회사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1인 기업 또는 자영업을 운영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차별화된 인성, 돈이 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 칼럼부터 우리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부모들이 자녀를 초격차 인재로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구체적 실천 가이드(초등학생 편) 를 제공하고자 한다.  부모들이 먼저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하나하나 아이와 함께 해 본다면 우리 아이들이 '초격차 인재' 로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연 

인재를키우는사람들 대표 
(사) 한국멘토교육협회 컨텐츠 개발위원장 
(주)멀티캠퍼스(전 크레듀) 평가 교수 

inkisamen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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