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지난 2일 야쿠르트 65ml 180원에서 200원 가격인상...‘야쿠르트’ 제품을 ‘야쿠르트 라이트’ 제품으로 통합하면서 제품 개선으로 인한 것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야쿠르트가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

최근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가격 인상과 관련, 소비자단체들이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사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최근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가격 인상과 관련, 소비자단체들이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영업이익률이 10% 넘는 한국야쿠르트 가격인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일부터 야쿠르트 65ml 용량의 가격을 기존 180원에서 200원으로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밝힌 인상요인은 야쿠르트제품을 야쿠르트 라이트제품으로 통합하면서 제품 개선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야구르트의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65ml 용량)의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니 지난 2017170원에서 2018180원으로 5.9% 인상됐다. 올해는 180원에서 200원으로 11.1% 인상되었다.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가 2018년 대비 1.3% 인상한 것에 비해 한국야쿠르트의 가격인상 폭은 9.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격 인상 타당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투자한 회사들의 경영실적 악화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야쿠르트의 회근 3년간 영업이익이 10.3%나 높은 데 반해 당기순이익이 5.4%에 불과한 것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이 한국야쿠르트의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을 보면, 지난 20169806억원에서 20171314억원, 20181357억원으로 2017년 이후부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고,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률은 20168.2%에서, 20174.5%, 20183.4%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이 한국야쿠르트의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3년간 한국야쿠르트의 투자손실금 합계는 1615억원이며, 2016년 대비 201844.8%나 증가하였다. 동종업계보다 무려 영업이익률이 최대 2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 나버리는 경영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이유라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야쿠르트가 이번 가격인상이 야쿠르트를 저당도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면서 제품 개선으로 인한 가격 변화라고 주장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야쿠르트가 2018년 가격인상시에도 야쿠르트 라이트만 원재료를 변화시킨다고 했을 뿐, ‘야쿠르트의 원재료 변화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업체는특허 유산균 HY7712 추가 및 자일리톨 함량 1.8배 증가라는 한마디 문장으로 가격인상을 합리화하려고 한다는 것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시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야쿠르트가 당과 칼로리를 줄인 것은 잘한 일이지만 업체측은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야쿠르트의 이번 가격 인상 근거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업체의 이번 가격 인상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투자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악덕조치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