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내달 2일부터 공식 재택근무...고객센터 직원 정상근무
요기요, 배달통 등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이번주부터 재택근무
프랜차이점 방역에 총력, BBQ 본사 및 가맹점 방역...배달직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 94 마스크 지원
라이더 위한 지원책도 등장...배달의민족, 코로나19 확진 배민라이더에게 주당 41만2320원의 생계보전비와 바이크대여료 지급
비대면 결제 및 배달음식 대문 앞 배달 권장

코로나 19 전국 확산에 배달앱 업체들이 대비에 나서고 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코로나 19 전국 확산에 배달앱 업체들이 대비에 나서고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본사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하거나 돌입했고, 라이더 보호를 위한 지원책도 가동했다. 프랜차이즈점들도 방역에 나서는 등 코로나 19 확산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32일부터 공식적인 재택근무가 시행된다. 현재 임산부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군은 이번주부터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본사에는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출근하게 된다. 또한 고객센터 직원들은 정상 출근한다. 대신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한 상태에서 근무하게 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정부 권고에 따라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는 32일부터지만 이미 대부분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단 고객 대응을 위해 고객센터 근무자들은 정상 근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재택근무 종료 시점은 미지수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 본 뒤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번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도 배달의민족과 마찬가지로 고객센터 근무자들은 정상 근무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 전화로 고객센터 근무자들은 재택근무를 할 수 없어 정상 근무하지만 3교대로 운영되고 근무시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19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한 상태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배달음식 회원사 및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달이 생명인 치킨 프랜차이점들도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직영점이든 가맹점이든 상관없이 운영자 중 감염자가 나오거나 지역 확진자가 다녀갈 경우 폐쇄 조치 등 타격이 심한데다 배달음식으로 인해 추가 확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BQ는 지난 25일부터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방역에 돌입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즐기고, 패밀리 사장님과 직원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스프레이 방식의 방역에서 더 나아가, 살균제를 초미립자로 분사하는 ‘ULV(Ultra Low Volume) 분무코팅살균 방식을 병행해 고객은 물론 패밀리, 직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여 안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패밀리와 본사가 분담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BBQ15000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지원함으로써 패밀리의 부담을 덜어줬다. 전국의 패밀리매장들은 전문 방역업체와 긴밀히 협업하여 신속한 일정 내에 모든 방역 작업을 조속한 시일 내 마칠 예정이다.

이 외에도 BBQ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관련 대응 매뉴얼과 포스터를 제작해 상시 비치하여 서비스와 배달에 항상 준수토록 했으며, 이에 따라 매장과 배달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세정제 비치 및 휴대, 체온계 비치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의 불안감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BBQ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패밀리(가맹점)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 94 마스크를, 인근 부산과 경남지역에도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무상 긴급 지원키로 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와 연관되거나 해당되는 매장은 없으나,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로부터 고객, 패밀리,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 매뉴얼 등 본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모든 분들이 BBQ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BBQ는 패밀리는 물론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내점 영업을 자제하고 손세정제와 위생장갑을 통한 언택트 배송으로 배송 패밀리와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할 것을 당부한다이와 함께 현지 구입이 어려워 고통을 받고 있는 패밀리 사장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KF94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긴급 무상 지원키로 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제품을 배달하는 직원에게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는 일회용 비닐장갑도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배달 라이더다. 코로나19 확산 최전선에 라이더들이 서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난 26일 첫 라이더 확진자가 발생하기까지 했다. 이 확진자는 기존 감염자와 배달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특히 라이더들의 감염 노출도 문제지만 라이더들이 감염 여부를 모른 채 최근 늘어난 배달 음식을 배달할 수 있어 또 하나의 슈퍼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배달의 민족은 코로나 19 라이더 지원 대책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배달 일에 차질을 빚는 배민라이더에게 주당 412320원의 생계보전비와 바이크대여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배달 일을 하지 못하는 라이더에겐 생계 보전비로만 82만여원이 지급된다. 주당 83300원인 바이크 렌탈료도 라이더가 자가격리에서 복귀하는 시점까지 모두 면제된다. 이와 함께 산재보험금(주당 3230)도 바이크 렌탈 비용 면제 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 지원된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전국민 안심 배달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라이더를 보호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 내용은 음식 주문 결제시 사전 결제로 비대면 결제 하지 말 것, ‘현관 앞에 두고 가는 등 비대면 배달하기 등이다.

아울러 배달의민족은 라이더와 커넥터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보급도 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측은 지금까지 마스크 2만여개, 손세정제 2000여개를 라이더와 커넥터들에게 무료로 보급해 오고 있다. 그러나 과연 라이더들이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한 배달 라이더는 최근 배달이 급증해 배달하기도 바쁜 상황이라며 음식 배달 직전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을 깜박깜박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 법규도 잘 지키지 않는 라이더들이 많은데 과연 마스크와 손세정제, 비닐장갑 등을 끼고 배달을 할지는 미지수라며 지금은 자신의 건강과 지역사회를 위해 라이더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써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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