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면도의 단점인 피부자극 없어...최상의 면도 경험
사용방법도 간단...더이상의 습식면도기는 없을 듯
충전거치대 어댑터 크기가 큰 것은 단점...방수재질 및 화장실 방수 콘센트에 맞는 크기로 개선돼야

기자가 질레트의 세계최초 온열면도기 히티드 레이저를 체험해 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면도 인생 중 최고의 인생 면도기를 만났다. 바로 질레트의 온열면도기 히티드 레이저(Heated Razor). 얼굴 피부위에서 피부 자극 없이 최상의 면도를 경험할 수 있다.

남자들에게 면도기는 생활필수품 중 하나다. 남자라면 자신에게 맞는 면도기를 찾기 위해 습식 면도기부터 다 구매한다. 그러나 진짜 자신에게 딱 맞는 면도기를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습식 면도기는 잘못 사용하면 과한 피부 자극으로 상처가 생길수도, 면도에 따른 피부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전기면도기를 선호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러나 전기면도기는 습식 면도기에 비해 깔끔한 면도가 되지 않아 자주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때문에 전기면도기는 화장실 장식품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히티드 레이저로 면도를 하는 순간 바로 이 제품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습식 면도기는 그냥 사용하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뜨거운 물에 면도기를 일정시간 담구거나 흐르는 온수에 면도날을 데워 사용하면 피부자극이 덜하다. 1980~1990년대 이발소에서 면도 시 면도사가 데워진 수건으로 얼굴 면도 부위를 덮어둔 뒤 면도를 해주던 이유도 피부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바쁜 출근 준비 중에 이런 정성을 들이기란 쉽지 않다.

왼쪽 히티드 레이저 전원을 누른 상태, 오른쪽 충전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가 질레트가 선보인 히티드 레이저를 구매해 사용해 보니 이 면도기 하나면 이러한 정성 없이도 최상의 셀프 습식면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히티드 레이저의 제품 설명 등은 관련 기사로 대체한다.

사용방법은 간단했다. 화장실에서 얼굴 면도 부위에 쉐이빙폼 또는 비누 거품을 도포한 뒤(기자는 비누 거품을 사용했다) 히티드 레이저의 온/오프 버튼을 한번 누르면 된다. 한번 누르면 온열표시기에 주황색이 들어온다. 바로 면도날이 50로 데워진다. 한 번 더 누르면 노란색으로 바뀐다. 면도기 날의 온도도 43로 바뀐다. 한 번 더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왼쪽 실제 화장실 세면대에 설치 모습, 오른쪽 50℃ 설정 모습/ 사진: 전휴성 기자

기자는 43도 보다는 50가 더 잘 맞았다. 50에 맞춰 면도를 시작했다. 50로 데워진 질레트의 가장 얇고 정밀한 5중 면도날이 피부자극 없이 굵고 짧은 수염을 깔끔하게 제거해줬다. 특히 플렉스디스크(Flexdisc) 기술이 접목돼 면도 방식에 관계없이 얼굴의 곡면에 면도날과 온열 바가 최적의 상태로 밀착시켜줘 여러 번의 면도를 하지 않아도 됐다. 면도 횟수가 줄어드니 피부자극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간에 면도날 사이에 낀 수염을 제거하기 위해 물로 헹군 뒤에도 면도기의 온도는 일정했다. 면도를 하는 내내 동일한 온도를 유지했다. 면도 후 과한 피부자극으로 불거지거나 피가 나는 일도 없었다. 최고의 면도사에게 면도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249000원이라는 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이는 기자의 주관적인 평가다. 이용자마다 다른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히티드 레이저의 그립감도 최상이었다. 일반면도기와 달리 온열기기가 탑재돼 있음에도 그렇게 무겁지 않았다. 면도를 하는 동안 손에서 미끄러지지도 않았다. 디자인도 일품이었다. 충전도 편리했다. 사용한 뒤 충전거치대에 세워서 올려놓으면 된다. 충전시간은 완전충전까지 약 6시간이 걸린다. 사용시간은 약 18분이다. 1회면도시간이 5분정도라고 가정하면 3~4번 사용 후 충전을 해야 한다. 질레트측은 충전할 때가 아니면 충전거치대의 플러그를 전원 콘센트에 분리하라고 충고한다.

화장실 콘센트에 충전거치대 어댑터 모습, 화장실 방수덮개가 닫히질 않는다/ 사진:전휴성 기자

아쉬운 점은 충전거치대 어댑터의 크기다. 일반적으로 화장실 내 콘센트는 방수 덮개가 부착된 방수 콘센트다. 그러나 히티드 레이저 충전거치대 어댑터는 방수 덮개가 닫히질 않을 정도로 크다. 또한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인데도 방수재질이 아니다. 향후 개선 보안돼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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