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갈비탕 뼈만 있고 고기 적다 불만’ 사실로..제품간 고기양 최대 4배 차이
‘즉석 갈비탕 뼈만 있고 고기 적다 불만’ 사실로..제품간 고기양 최대 4배 차이
  • 복요한 기자
  • 승인 2020.02.2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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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양만 검사한 결과 5.6~22.6%로 최대 4배 차이...제일 적은 제품 오뚜기 옛날갈비탕’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가장 많은 제품 ‘소들녁 갈비탕’과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
TV홈쇼핑 일부 제품 광고 표시양보다 실제 고기양 13.45~17.94g 적어
평균 나트륨 함량 1276.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63.8% 수준...최대 82.3%(1645.2mg) 제품 김치와 섭취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가까운 나트륨 섭취
즉석 갈비탕 제품마다 고기 양이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소비자시민모임)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즉석 갈비탕 제품마다 고기 양이 최대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만 있고 고기가 적다 등 소비자 불만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나트륨 덩어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25일 소시모에 따르면, 갈비탕 한 팩에서 먹을 수 없는 부위인 뼈를 뺀 고기의 양을 검사한 결과, 15개 제품의 내용량 중 고기의 양은 5.6~22.6%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제품별로 보면 즉석갈비탕 한 팩의 고기양이 가장 적은 제품은 오뚜기 옛날갈비탕으로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은 5.6%였다. ‘피코크 진한 갈비탕은 한 팩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8.6%로 나타났다. 오뚜기 옛날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536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나, 피코크 진한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176원으로 조사 대상 중 네 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가장 많은 제품은 소들녁 갈비탕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으로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각각 22.6%, 22.2%로 나타났다. 소들녘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082원으로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두 번째로 적은 피코크 진한 갈비탕(100g1176)보다 저렴했다.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은 100g당 가격이 1265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비쌌다.

내용물(고기+) 뼈의 양과 고기의 양이 각각 얼마인지 조사한 결과 피코크 진한 소갈비탕과 강강술래 황제갈비탕은 내용물(고기+) 중 뼈가 차지하는 양이 각각 60.4%, 60.0%로 고기의 양보다 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일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광고 용량보다 실제 용량이 적다는 점이다. TV홈쇼핑에 판매중인 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측정한 갈비의 양이 광고보다 13.45~17.94g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조업체는 제품에 표시된 갈비 중량은 제조과정에서 투입되는 삶은 갈비 중량으로 투입 후 가열 또는 살균 과정을 거치면서 고기의 지방, 단백질 등이 녹아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광고에서는 표시된 갈비 중량의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은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갈비 중량을 표시할 때 명확한 기준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시모의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나트륨 함량이다. 한 팩에서 뼈를 제외한 내용량을 기준으로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76.8mg으로 1 영양성분기준치(2000mg)63.8% 수준이었고, 최대 82.3%(1645.2mg)에 달했다. 김치 반찬과 함께 섭취할 경우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이우철의 왕갈비탕(198.3mg)이 가장 낮은 반면 오뚜기 옛날갈비탕(273.5mg)이 가장 높게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가 있었다.

또한 15개 제품별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최대 13.5(0.2~2.7g), 지방 함량은 최대 8.1(0.7~5.7g), 콜레스테롤은 최대 3.8(5.6~21.5mg) 차이가 났다. 이처럼 제품별 포화지방과 지방 함량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것은 고기 함량과 고기 자체의 지방 함량에 따른 차이로 소시모는 판단했다. 실제로 지방 함량이 가장 적은 오뚜기 옛날갈비탕의 경우 조사 제품 중 내용량 대비 고기의 양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험대상 제품 모두 미생물 및 식중독균은 기준에 적합했고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존료(5) 검사결과 시험대상 제품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소시모는 즉석갈비탕은 식육추출가공품으로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즉석갈비탕은 원료육에 따른 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함량 차이로 영양성분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영양 표시를 정확하게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즉석갈비탕 등 식육을 주원료로 한 즉석국탕류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고, 국물 등을 통해 나트륨 과잉 섭취의 가능성이 있어 영양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식육추출가공품의 영양성분 의무 표시 대상 확대,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 대상 식품 지정 등 적극적인 영양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즉석갈비탕에 대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고기 함량과 고기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갈비댓 수나 고기 함량 등이 광고와는 다르다거나, 고기는 적고 뼈만 있다 등의 불만이 높아 소비자에게 갈비 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고 원료육의 살코기 비중을 높이고, 실제 가식부위(고기) 함량을 표시하는 등 품질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조사 대상 중 3개 제품은 소갈비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원과 구매처를 통해 국내산으로 표시된 소갈비의 축종을 문의한 결과 찬마루 갈비탕과 All About Food 진한 소갈비탕은 육우였고, 조리기능장 고영숙의 궁중 특 갈비탕은 젖소로 나타났다소비자의 경우 한우, 육우, 젖소 등 축종을 잘 몰라 원산지를 국내산으로만 표시할 경우 한우로 알기 쉽다. 따라서 국내산으로 표시할 경우 소의 축종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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