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경기 불황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규 채용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업들은 '채용규모 축소', '임금동결', '상여금 축소', '인원 감축'등을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응책으로 꼽기도 했다. 

24일 사람인이 기업 412개사를 대상으로 ‘불황 체감과 인건비 부담’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82.5%가 ‘불황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은 불황의 정도에 대해  91.5%가 지난해에 비해 ‘심해졌다’고 밝혔다. ‘차이 없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또, 불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도 89.7%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이로 인해 달라진 변화로 ‘채용 규모 축소’(39.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채용을 잠정 중단함’(34.1%)▲'경력직 채용 비중 높임’(25%)▲‘사내추천 활용’(11.5%)▲‘인턴 등 채용 전 검증체계 강화’(9.7%)▲‘수시채용 확대’(9.7%) 등의 순으로 들었다. 

특히,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고 응답한 기업 134개사는 불황이 아닐 때에 비해 채용 인원을 평균 40.7%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불황이라는 현재, 기업들이 느끼는 인건비 부담에 대한 질문에 전체 기업 81.8%가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실시할 대응책으로는 ‘임금 동결’(30.6%,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채용 규모 축소’(25.5%)▲‘상여금 축소 또는 지급 중단’(24%)▲‘인원 감축’(23.4%)▲‘채용 중단’(19%)▲‘야근 및 휴일 특근 금지’(17.5%)▲‘구조조정 등 인원 감축’(11.9%) 등을 꼽기도 했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밝힌 기업도 12.8%나 됐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의 62.6%는 '인건비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커진 원인으로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임금 상승’(70.5%, 복수응답)‘‘매출 하락 및 성장세 둔화’(39.5%)▲‘ ‘인건비 외 고정비 증가’(23.6%)▲‘‘주52시간제 도입으로 추가 인력 고용’(17.8%)▲‘‘숙련 인력 유출로 1인당 생산성 악화’(6.2%) 등을 들었다.

한편, 기업들은 현재 경영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소비부진으로 내수 위축’(31.1%)▲‘‘최저임금 상승’(29.9%)▲‘‘우수 인재의 이탈’(11.2%)▲‘ ‘업종 관련 법적, 제도적 이슈’(9.5%)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