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정부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지자체 차원 선제조치 즉시 시행.....시차출퇴근 전면 시행, 5700여개 어린이집 2주 휴원 등 돌봄시설 휴관, 은평성모병원 집중방역, 신천지 신도 대상 검사및 신천지 관련 시설 방역과 폐쇄 조치 등

(사진:컨슈머와이드DB/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서울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강력한 대응책을 세워 실시한다.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폭 강화, 서울시 공무원 시차출퇴근제 전면시행, 은평성모병원 집중방역 등 7대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24일부터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 특히 최근 많은 감염확진자를 낸 신천지 관련 시설과 신도들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대응해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검사를 위한 신도명단 제출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신천지 측이 만약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수단을 통해서라도 확보할 것을 정부와 경찰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24일 서울시는 정부의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외 확산 과정에서 나타난 위험도가 높은 취약분야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번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 대응을 위한 서울시의 선제적 대응책은  ▲재난대응체제 대폭 강화 ▲의료․방역 대응체계 병행 ▲고위험 우려시설 중점방역 및 접촉우려자 관리강화 대책(은평성모병원,  신천지 시설)▲밀접접촉 최소화 위한 긴급조치(시차출퇴근제 도입, 도심집회 제한)▲ 자발적 이동제한 위한 다중이용시설 임시 휴관‧휴업 조치( 사회복지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문화시설) ▲재난특별방송 체제로 TBS 개편 ▲ ‘심각’ 단계에 부합하는 ‘시민행동요령’ 개편 등 총 7가지다. 


 ■ '고위험 우려시설 중점방역 및 접촉우려자 관리강화 대책'...신천지 신도 압수수색 해서라도 검사, 신천지 관련 기관 방역 및 폐쇄, 은평 성모병원 폐쇄 등 

서울시는 전 국민적으로 불안과 공포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관련 시설과 신도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과거 메르스 상황 때 삼성의료원과 같은 ‘병원 내 감염’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에 대한 집중 방역을 시행하여 불안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70개소의 서울시 소재 신천지 관련 시설 및 부속기관의 목록과 주소를 입수해 24일 오전 11시 기준, 163개소를 폐쇄하고 방역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나머지 7개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 외에도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개소, 개신교 총회 제보 162개소, 시민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서도 이미 입수한 목록과 중복여부를 확인하고 신천지 시설인 경우 폐쇄하고 방역하는 조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도 명단 확보 즉시 즉각 전수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현재 신천지는 서울시의 신도명단 제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감염여부 검사 등 필요한 조치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신천지 측이 만약 계속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의 수단을 통해서라도 확보할 것을 정부와 경찰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송요원으로 근무하던 161번 환자가 확진환자로 판정되고, 이후 같은 병원에서 접촉 의심되는 환자가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 내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바, 지난 22일 부터 병원 전면폐쇄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또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PCR검사 및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고, 일반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발열 및 호흡기증상 모니터링과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  '자발적 이동제한을 위한 다중이용시설 임시 휴관‧휴업'... 2주간 어린이집 5705개 휴원, 초등돌봄 시설· 여성가족시설·시립청소년시설 휴관, 문화·체육시설도 휴관 

서울시내 어린이집, 초등돌봄 시설,여성가족시설,시립청소년시설, 문화·체육시설 등도 모두 쉰다.

어린이집 5705개는 2주간(2.25~3.9) 휴원하며 사전 입소등록한 신입생의 경우에는 실제 등원은 3월 2일이 아닌 1주일이 연기돼 재원생과 동일하게 3월 10일부터 하면 된다. 또, 휴원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가정 등 가정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당번교사 배치 등을 통한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지역아동센터 434개, 우리동네키움센터 61개 등 초등돌봄 시설도 2주간 (2.25~3.9) 휴관을 실시하고, 기타 건강가정지원센터 26개소, 외국인지원시설, 여성발전센터 등 여성가족시설도 2월 25~3월 9일까지 2주간 휴관을 실시한다.

문화·체육시설도 휴관할 예정이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15개 시립체육시설은 24일부터, 시립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립문화시설 58개는 25일 부터 전면 휴관에 들어간다. 

청소년센터 등 44개 시립청소년시설도 2월24~3월9일까지 휴관에 들어간다. 단 위기청소년 보호‧생활시설인 13개 쉼터는 지속 운영하되, 철저한 방역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학교 휴업에 따라 45개 비인가대안교육기관에도 휴업을 권고할 예정이다. 관악영어마을은 2월24일~3월9일까지 전면 휴관을 실시한다.

■ 밀접접촉 최소화 위한 긴급조치... 시차출퇴근제 도입, 도심집회 제한 등 

서울시는 출근시간대 밀접접촉으로 인한 코로나 19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출퇴근시간을 분산하고자 공무원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24일부터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서울시 공무원은 10시 출근하고 7시에 퇴근하게 된다.  또  25개 자치구와 25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등도 참여해 총 4만2000여명이 시차출퇴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공공부문부터 선제적으로 대응 조치하고,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소재 기업,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여 시차출퇴근제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 시 밀접접촉에 따른 코로나 감염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하철보다 상대적으로 혼잡도 감소폭이 적은 버스의 경우 노선별, 시간대별 혼잡도를 조사‧분석하여 혼잡한 노선에 대해서는 추가차량을 긴급히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심각단계 대응 방침에 따라 광화문광장 인근 등 향후 예정된 도심집회에 대하여 경찰과 적극 협력하여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이 29일과 3월1일에도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한 무대설치 등을 불허할 예정이다.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들도 강제철거 등의 조치를 취하고 동원되는 차량들에 대해서도 강제 견인 등의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등 도심집회 참여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들로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층이어서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집회의 원천봉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아울러, 서울시의 도심집회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단체는 지난 22일과 23일 광화문광장 인근 등에서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신원 특정이 가능한 전광훈 목사 등은 물론 신원불특정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채증된 동영상 및 사진 등 위법행위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한다.

특히, 안내방송에 대하여 항의하며 방송을 방해하고 다중이 모여있는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도 없이 욕설과 고함으로 공무수행을 저지 하는 행위,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하여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 예외 없이 채증하여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하여 대처해 왔고, 이제는 ‘심각’ 단계가 현실화된 상황이므로 그간 준비해왔던 선제 대응책들을 즉시 시행하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정부 방역당국과 서울시를 믿고, 행동수칙을 일상 속에서 반드시 지켜 달라. 특히 당분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모임 등에는 참석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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