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20일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공식 사전판매가 시작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대형 가전 매장에 갤럭시 S20 시리즈 체험존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을 통해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갤럭시 S20 울트라 카메라 성능을 체험해 봤다. 30배 줌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반면 100배 줌으로 사진을 찍어보니 촛점도 맞지 않고 화소도 깨지는 등 기대 이하였다.

갤럭시 S20 시리즈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에 30배 줌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 S10 시리즈 및 애플 아이폰 11 프로 등에는 10배 줌 기능이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 기능이 향상된 것이다. 또한 갤럭시 S20 울트라에는 100배 줌 기능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100배 줌을 활용한 사진 촬영 모습을 TV 광고로 방영 중에 있다.

그렇다면 실제 갤럭시 S 20 카메라 줌 성능은 어떨까. 우선 갤럭시 S20 시리즈에 공통 탑재된 30배 줌은 기대이상이었다. 기존 갤럭시 S10에서 가능했던 10배 줌보다 3배 더 멀리 있는 사물을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30배 줌으로 촬영한 사물의 픽셀이 조금 깨지는 듯하지만 그래도 완성도가 높았다. 사실 기존 갤럭시 S10 10배 줌으로 촬영한 사진보다 화질 등이 더 우수했다. 실제 생활에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00배 줌은 기대 이하였다. 갤럭시 S20 체험존에 마련된 100배 줌 테스트 판을 통해 성능을 확인해 보니 우선 100배 줌을 실행했더니 피사체가 크게 흔들렸다. 또한 촬영한 사진은 촛점이 나가고 픽셀이 뭉개져 보였다. 여러번 반복해 테스트를 했지만 결과물은 마찬가지였다.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측됐다.

이와 관련, A 삼성 가전 매장 관계자는 “울트라 기종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다보니 손으로 갤럭시 S20을 들고 100배 줌을 하면 손의 미세한 떨림 등이 갤럭시 S20에 전달돼 피사체가 크게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다 보니 오토 포커스가 계속되는 떨림으로 제대로 초점을 잡지 못하고 결국 초점이 나간 사진을 찍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절실한 대목이다.

따라서 100배 줌 기능 때문에 갤럭시 S20 울트라 기종을 구매하려고 계획을 세웠다면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