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9시 대비 36명 증가. 35명대구·경북 지역...나머지 1명은 서울지역

코로나 19 지역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루 새 대구·경북 지역  31번 슈퍼전파자와 연관된 확진자가 35명이나 늘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코로나 19 지역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전날 오전 9시 대비 확진자가 36명 추가됐다. 이중 35명은 대구·경북 지역이다. 31번째 슈퍼 전파자로 인해 현재까지 총 43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역은 한마디로 쇼크 상태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하루사이에 추가된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35명은 대구·경북 지역이다. 나머지 1명은 서울지역이다.

대구·경북 지역 35명 중 28명은 슈퍼전파자인 31번째 확진자에게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모두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는 신천지 교인(신천지대구교회)들이다.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인 청도 대남병원, 기타 5명은 연관성 조사 중이다. 서울 지역 1명은 폐렴 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거쳐 확진됐다.

문제는 현재 감염 경로가 확인이 안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경북 추가 5명과 서울 지역 1명의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중대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49명과 관련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연관성을 밝히는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슈퍼전파자인 31번째 환자가 이달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31번째 환자가 감염원인지, 타 감염원에 의해 31번째 환자와 이번에 추가된 2명의 환자가 감염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서울 지역 확진자 1(56번째 환자, 45년생, 남성)에 대해선 29번째 환자와의 연관성 조사 중이다. 이번 추가 환자가 지난달 말 경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대본은 이달 중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하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국민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집 안에 머물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 등에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중대본은 16번째 확진자(77년생, 여성, 한국 국적)와 관련하여 격리 조치 되었던 접촉자 450명에 대한 격리조치가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제됐다고 밝혔다. 접촉자 중 의료기관(21세기병원)과 시설(소방학교)에 격리되었던 접촉자 60명과 자가격리 중이던 의료기관 종사자 4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료기관과 시설에 격리 중이던 환자들을 돌본 의료진과 지원 인력 60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대본은 40번째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도 공개했다. 40번째 환자(43년생, 남자, 한국 국적)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8명이 확인됐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40번째 환자의 이동경로를 보면 이 환자는 지난 10일 오전 1230분경 자차를 이용해 서울시 성동구 소재 이마트 성수점을 방문해 한시간 동안 머물렀다. 11일에는 기침증상이 시작돼 집에서 머물렀다. 그는 13일까지 계속 집에만 있었다. 14일 오후 514분 도로로 성동구 소재 포보스 엔터식스한양대점 식당을 방문해 포장음식을 수령했다. 수령하는데 걸린 시간은 6분이다. 15일 오전 1130분 그는 자차를 이용해 동대문구 소재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약 20분간 체류했다. 16~17일에는 종일 자택에 머문 그는 18일 성동구 소재 한양대학교 병원을 방문했고 확진이 확인돼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코로나 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82명으로 이중 66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또한 1446명은 검사 음성, 163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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