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전년동월 比 생산 29.0%, 내수 14.7%, 수출 28.1% 각각 감소
내수판매 국산차 쏘나타, K5, 셀토스, GV80 등 신차들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 수 감소 ...수입차, 일본5대 브랜드 판매량 급감에 발목

지난달 국내 완성차의 내수 판매량 10만대가 무너졌다.(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GV80/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의 내수 판매량 10만대가 무너졌다. 이는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일수 감소,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국내 완성차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산업통산자원부(산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29.0%, 내수 14.7%, 수출 28.1%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선 생산은 설연휴 및 일부 업체들의 부분 파업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0% 감소한 251573대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팰리세이드, 베뉴, GV80 등 일부 신차는 늘었으나,조업일수가 신년 휴가 등 4일 감소하고 트럭 생산량 조절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 기아차는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조업일수 5일이 감소한데다 경차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동 대비 27.9%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유럽 수출 중단에 따른 모델별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55.7%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 외 SUV 모델의 내수 경쟁 심화, 수출부진 등으로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8.4%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동월 대비 50.1%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한 116153대다. 국산차 내수 판매는 10만대에 못미치는 987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쏘나타, K5, 셀토스, GV80 등 신차들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쏘나타, 베뉴, GV80 등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모델의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경소형차 판매 감소를 신형 K5(3세대) 7월 출시된 소형SUV 셀토스가 보전해 전년동월 대비 2.5%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한국지엠은 파크, 신차 콜로라도의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쌍용차는 SUV 및 픽업의 경쟁모델 다수 출시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6.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일부 구형모델의 단종으로 전년동월 대비 16.8% 감소했다.

수입차는 지난달 17398대를 팔았다. 아우디-폭스바겐 신차효과 등으로 독일계 브랜드는 전년동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64.8% 감소해 전체 수입차 판매를 7.0% 끌어내렸다.

수출 역시 감소했다. 수출은 일부업체 파업 및 임단협 영향, 조업일수 감소, 한국GM 유럽 수출중단,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8.1% 감소한 15974대에 그쳤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베뉴, 코나 등 SUV 수출 호조(8.3%)에도 불구하고 소형승용 모델의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8.8% 감소했다. 기아차는 신형 SUV 셀토스의 호조에도,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설명절에 따른 수출물량 확보 부족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2.1%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신규 선적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으로 트랙스 등이 줄어들어 전년동월 대비 53.8% 줄어들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지역인 이란 수출중단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 수출 부진으로 4.8%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로그 물량 감소, 부분파업 등에 따른 수출물량 미확보로 전년동월 대비 7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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