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전부터 매장 주변 인산인해...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상상초월 긴 줄
오픈 후 매장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오전시간 한때 입장 고객 제한까지

13일 오픈 당일 이케아 동부산점은 사람반 공기반이었다.(사진: 복요한 기자)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케아 동부산점의 오픈 첫날은 사람반 공기반이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 오전 한때 매장 입장이 제한되기까지 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면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고, 매장안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케아의 첫 부산 및 영남권 매장인 동부산점 오픈 첫날인 지난 13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이미 매장 주변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예상대로 주변 도로는 매장 주차장으로 들어서려는 자동차 행렬로 완전 마비상태였다. 매장 오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만 몇 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미 주차할 공간에는 차들로 꽉 차 있었다.

매장 밖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엇에 홀린 듯 매장 쪽으로 이동했다. 이미 오픈 전 매장 밖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 길게 형성됐다. 이날 매장 입장은 줄을 선 순서대로 진행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매장 입구에 설치된 발열체크기를 통과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픈 당일 레스토랑을 이용하려면 두시간 이상 기다려야했다.(사진: 복요한 기자)

문제는 앞서 밝힌 대로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에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두 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매장 내에도 마찬가지였다. 쇼핑 자체가 잘 안 될 정도로 매장 안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케아측에서 매장 입장을 초반에 제한하기 까지 했다. 입에서 와 이정도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이날 디지털 솔루션 일부는 무용지물이었다. 디지털 매장 안내 화살표는 사람들에 가렸고 설사 보인다해도 띄엄띄엄 있다 보니 길 안내 역할을 하지 못했다. 천장의 표지판도 마찬가지였다. 상품을 보고 나면 여기가 어디였더라 할 정도였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천정의 표지판은 개선이 필요했다.

오픈당일 동부산점 매장은 많은 인파가 몰려 쇼핑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사진: 복요한 기자)

이케아 매장 내부는 여러 개의 길이 각 상품 구간을 연결하는 구조다. 이케아에선 지름길이라고 한다. 매장은 1번에서 시작해 20번이 넘는 구간으로 조성돼 있는데 일부 구간에 타 구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지름길이 나 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매장 구조가 이날은 쇼핑을 방해물이 됐다. 이날 매장 출구를 찾지 못해 한참 고생했다.

동부산점 화장실 앞/ 사진: 복요한 기자

화장실 앞에선 직원들이 소리 치며 위치를 알려줄 정도였다. 이날 편안하고 쉬운 쇼핑과는 거리가 멀었다.

계산대에서는 쇼핑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 이날 많은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다 지쳐 구매자체를 포기했다.

계산대 앞은 계산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복요한 기자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은 친절했다. 직원들은 셀 수 없이 물어보는 고객들에게 친절로 대응했다. 일부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찾아주기 까지 했다.

이날 셀프검색대도 빛을 냈다. 셀프검색대는 고객이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구매하고 하는 상품을 직접 검색해 상품 위치, 재고 여부를 알 수 있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셀프검색대는 3층 매장에 3, 2층 매장에 1, 계산대가 있는 1층 매장에 6대다. 이 갯수는 다를 수 있다. 또한 검색대 마다 모니터 갯수는 다르다. 일부 검색대에는 바코드 리더기가 있어 상품을 가져다 대면 해당 상품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날 일부 고객들이 셀프 검색대를 활용해 쇼핑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고객에게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는 3층과 2층 매장에 셀프검색대가 고작 총 4대 밖에 없다보니 셀프 검색대를 이용하는데도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추가 설치를 고려해 볼 만한 대목이다.

셀프검색대 앞에서 상품을 검색하는 사람들/ 사진: 복요한 기자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 오픈 후 한참 동안 주말마다 매장 주차장 입구는 주차를 하려는 차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 도로는 교통지옥이 됐다. 과연 이케아코리아가 동부산점에 대해 어떤 솔루션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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