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임팔라 현재 판매하지 않아 공식 입장...대리점들 지난해 12월 가격표에서 임팔라 사라져

쉐보레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지난해 12월 단종된 것으로 공식확인됐다.(사진: 임팔라 출시 전 사전계약 당시 광고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의 대형세단 임팔라가 지난해 12월 초 국내서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팔라는 지난 20159월 알페온의 후속 차로 국내에 론칭했다. 론칭 43개월만에 국내 대형 시장에서 퇴장했다.

그동안 임팔라는 그랜저 등 국내 준대형 대항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내 단종설이 돌던 모델이다. 그러던 중 지난 3일 공개된 쉐보레 1월 판매 실적에서 임팔라가 아예 차종 목록에서 사라졌다.

임팔라의 단종 시기는 지난해 12월 초로 추정된다. 이때 쉐보레 각 매장에 배포되는 가격표에서 임팔라가 빠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금까지 임팔라는 모습을 감춘 상태다. 임팔라 단종에 대한 공지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점에서는 임팔라 가격이 없다보니 판매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쉐보레 A 대리점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의 전화로 지난해 12월 가격표에서 임팔라가 빠졌다당시 임팔라 단종에 대한 공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쉐보레 B대리점 관계자는 지금도 가끔 임팔라 가격을 물어보는 고객이 있지만 현재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아마 지난해 12월로 잠정 단종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임팔라는 국내 생산 모델이 아닌 수입모델이다. 지난 201511월 알페온의 후속모델로 국내 론칭한 임팔라는 론칭 당시 사전계약 한달여 만에 1만대 이상의 계약고를 달성하면서 국내 준대형 시장의 톱인 그랜저에 도전장을 냈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판매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 국내 론칭 43개월만에 국내시장에서 사라지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쉐보레는 임팔라의 단종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의 전화로 임팔라는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임팔라의 국내 단종은 최근 추진하는 쉐보레의 중장기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쉐보레는 덜 팔리는 세단 대신 잘 팔리는 RV 모델로 교체 중이다. 향후에도 RV 모델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7일 진행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미디어 행사에서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은 "한국 시장 내 SUV 점유율이 70%까지도 오를 거라고 본다""소비자들이 쉐보레의 세계적인 수준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국지엠은 트레이블레이저 이후 또 하나의 국내 생산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 이 모델 역시 SUV. 이 모델은 창원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수입차 모델 중에선 풀사이즈 SUV 타호, 중형 SUV 블레이저,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 등이 쉐보레의 차기 출시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출시된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달 1036대가 팔리며 수입 베스트셀링 카 3위에 올랐다. 대형 SUV 트래버스도 313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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